[Beyond 4G 코리아의 반란]5회/스마트 에어리어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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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 직원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직원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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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직원들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든 시설물을 현장에서 직접 관리한다. 과거에는 사무실로 먼저 출근해 지시사항을 전달받아 현장에서 고장수리를 한 후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 정비 결과를 입력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을 밟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고장난 시설물의 바코드를 찍으면 관련 정보가 화면에 뜨고 이를 본부에 접수하면 적합한 대응조치가 바로 전해진다. 현장 직원은 이를 활용해 시설물을 보수한 후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처리 결과를 즉시 중앙시스템에 입력한다.

 

 #2. 명지병원은 지난해 말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병원 정보 인프라인 ‘호스피털(Hospital) 2.0’ 구축사업에 들어갔다. 각종 의료정보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이 없는 병원도 초기 부담 없이 선진 의료 정보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명지병원은 이를 진료 정보지원은 물론이고 고객관계관리(CRM) 등 고객경영·가치경영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통신기술이 다양한 산업 기술과 융합해 스마트한 신세상을 연다.

 기업의 업무 시스템은 보다 효율적인 환경으로 바뀌고 시민과 소비자는 적은 비용으로 더욱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통신망 속도가 빨라지고, 이를 수용하는 단말기도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의료·제조·금융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기술이 융합하면서 나타나는 효과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미 통신기술을 기존 업무시스템과 적절하게 융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초 모바일 기반 지하철유지관리시스템 ‘STnF(SMART Talk and Flash)’를 도입한 후 7개월여 만에 시설 고장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기술직원이 수리 내용을 지시받기 위해 정작 고장이 빈발하는 출퇴근 시간대에 사무실로 들어가던 관행이 사라지자 수리 대응시간이 짧아졌고 고장 예방효과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STnF는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캐나다·중국·싱가포르 등지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통신기술의 융합화는 병원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명지병원 사례에서처럼 병원 인프라를 효율적인 환경으로 바꾸는가 하면 개인 환자의 의료서비스 이용 환경도 개선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는 건강검진 수진자가 장소에 상관없이 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이후 검진 결과에 따른 진단서비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의무기록조회 시스템이 환자가 아닌 의료진 편의 개선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일반인도 직접 검진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산업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600만㎡(약 180만평)에 달하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와이브로 기술을 이용해 현장 통신 환경을 개선한 후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종전에는 철제 구조물이 많은 조선소 특성상 도면이나 사진 등 대용량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조선소 내부에 수시로 차단벽이 만들어지다 보니 외부와 통신하기 위해서는 30~40m 올라가 지상으로 나와야 통화가 가능했다.

 하지만 와이브로 시스템을 전면 구축한 후에는 현장에서 손쉽게 넷북으로 설계도면을 전송받고 영상회의로 의견을 나눈다. 초당 A4용지 27장을 보낼 수 있어 수백장에 이르는 도면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관리 사무실에서는 현장에서 넷북으로 전송해온 사진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설계도면을 수정한다. 이에 따라 작업 생산성이 늘어남은 물론이고 작업자의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해 안전사고도 예방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이동통신·유선·지그비(zigbee) 등 다양한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웍스(Smart Works)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기술과 RFID 등을 결합한 설비점검 툴 ‘크래들’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기존에는 제철소 운전·정비 부서 직원들이 설비 점검을 위해 현장에서 관련 문서를 수작업으로 기록한 후 사무실로 돌아와 다시 개인컴퓨터에 입력해야 했지만 모든 것이 현장작업으로 가능해졌다.

 현장에서 점검 항목을 보고 현장에서 무선으로 결과를 입력하기 때문에 작업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데이터의 신뢰성도 높아졌다.

 통신 융합기술은 친환경 사회를 구현하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28개 산하 사무소에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도입 3개월 만에 3억5200만원의 비용절감과 이산화탄소 12톤 절감효과를 거뒀다. 앞서 전국 사무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최하던 정기회의를 영상회의로 대체한 결과다.

 IT조사기관 한국IDC의 장순열 상무는 “통신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이 서로 융합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는 상황”이라며 “산업과 공공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