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회안전망 측면의 IT정책 절실

 지난 11일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집어 삼키는 동안, 인류가 구축해 놓은 인터넷 IT망은 거대한 커뮤니케이션망을 형성하고 재난정보와 대처방안을 시시각각 전달하면서 안부를 묻는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20세기 전화, IT망이 그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진화한 IT망이 부족함을 채웠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촘촘한 유무선망과 위성망 등 비교적 다양한 정보 유통경로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

 인류는 인간이 미처 알기 어려운 천재지변과의 사투 속에 경험한 지식들을 축적하며 재난과 싸워왔다. IT는 고유 기능인 편리함과 함께, 안전을 꾀하기 위한 도구의 하나로 주목을 받았고, 21세기 현재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일본 대지진에서 보듯, IT는 재난 상황에 큰 위력을 발휘한다. 천재지변 앞에서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지만, IT의 발전과 함께 진보하고 있는 예보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그 한계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사회안전망 측면에서의 IT 및 정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국방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더스트(Smart Dust)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3년 개발을 추진했던 스마트더스트는 먼지 크기의 초소형 센서칩으로, 이를 태평양 등에 뿌려 지진대 움직임까지 시시각각 체크해 재해를 예방하는 구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사물지능통신, 텔레매트릭스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안전망 측면의 R&D와 정책이 기획되고 있지만, 시급성에서 밀려 방치되고 있다. 일본대지진은 책상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는 사회안전망 측면에서의 IT프로젝트를 끄집어 내 재검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