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14분기 연속 흑자 달성

기업개선작업 졸업 `청신호`

 팬택이 지난 2007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1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 올해 말로 예정된 워크아웃 졸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팬택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260억여원에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 2007년 워크아웃 개시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온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을 앞선 세 분기와 합산한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는 2조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1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촉발된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30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 투자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휴대폰 총판매량은 1100만대에 달하고 이 중 국내 판매량은 339만대, 수출은 760만대로 집계됐다. 2009년 휴대폰 총판매량은 945만대로 1년 새에 155만대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2009년에 대비 150만대가 증가하는 등 북미와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전체 판매 물량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팬택의 해외시장 실적 개선을 미국 버라이즌과 AT&T, 일본 KDDI 등 해외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온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시장 확산에 맞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등 발 빠른 대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은 지난해 말까지 700억원의 기술개발비를 투자한 결과, 총 7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누적 판매량도 98만대에 달해 국내 업체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오는 29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팬택은 올해도 연속 영업흑자 기록을 달성해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졸업한다는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20종 이상을 포함해 총 35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총 1800만대 이상을 판매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휴대폰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