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104/114186_20110401140255_680_0001.jpg)
국내 원전의 노심냉각용 비상 발전기를 평지나 지하에서 인근 야산 정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은 “만약 일본처럼 대규모 쓰나미가 국내 원전에 몰려올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국민을 보다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이 대처법도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핵물질통제업무 전문기관으로 쓰나미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보다는 주로 테러 등 인위적인 원전사고에 대응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원전사고에 대응하는 대처법은 유사점이 많다.
장 원장은 “원전의 정전사태와 비상발전기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가정할 때 보조 발전기 1대 만이라도 물로부터 안전성을 확실히 확보할 위치인 산정상이나 능선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과학기술부 원자력국 근무시절인 1979년도 미국 스리마일(TMI) 원전사고가 있었고, 이에 대한 대처법 등 교훈도 많이 얻었다”며 “당시 그 사건으로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상당히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원전사고에서는 노심냉각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 장원장은 비상시 국내 원전의 냉각수 공급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울진 원전은 비상시 인근에 있는 댐의 물을 전기가 아닌, 중력으로 내려 냉각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고, 월성과 고리 원전 등은 상수도 보수때 이들 시설을 보완, 만약의 사태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원전의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다.
장 원장은 “UAE 원전의 안보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더 강화된 물리적 방호시설을 보완하여야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비상 전원, 비상냉각수 시스템뿐만 아니라 테러에 대한 더욱 철저한 방호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