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가속기-기초과학연구원 통합 배치”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을 통합해 배치한다는 원칙이 확정됐다. 입지선정 대상지역은 비수도권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공모 없이 직접 지역 입지조건을 평가해 최종 한 곳을 선정하게 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이하 과학벨트위원회)는 13일 오전 제2차 회의를 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추진방안과 입지선정 계획(안)을 이같이 심의·의결했다.

 김상주 과학벨트위 부위원장은 13일 2차 회의 브리핑을 통해 “과학벨트의 대형 기초연구시설을 중이온가속기로 정하고,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통합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단 50개는 연구원 내부 및 외부 대학 및 연구기관에 설치 운영하되, 구체적인 설립 형태를 추후 검토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립된 과학벨트 종합계획의 취지와 원칙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분산배치 안이 아닌 원안대로 과학벨트를 추진한다는 의미다.

 입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이 위원회가 정한 원칙에 따라 조사 분석하고, 입지평가위원회가 분석 결과를 평가해 후보지를 압축, 과학벨트위원회에서 최종 입지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입지 선정 결과는 이달 말이나 5월 평가를 거쳐 5월 말이나 6월 발표한다.

 정경택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은 “입지 후보지는 비수도권에서 부지 165만㎡ 이상을 갖춘 시군 10곳 정도로 압축한 다음 입지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 후 5곳 이내로 줄이고, 과학벨트위원회가 이 가운데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복수의 장소로 입지를 선정할지는 벨트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 뒀다.

 위원회는 △부지 확보 용이성 △연구기반 구축·집적도 △산업기반 구축·집적도 △우수 정주환경 조성 정도 △국내외 접근 용이성 등을 평가, 입지를 선정한다. 이 중 부지 확보 용이성을 제외한 네 가지 요건별로 3~5가지씩 세부 평가항목을 두기로 했다. ‘지반 안정성 및 재해 안전성’ 부문은 별도 세부 심사항목을 두지 않고 ‘적격·부적격’만 판단하기로 했다.

 정 단장은 “오늘 회의에서 50개 연구단 가운데 어느 정도가 외부에 설치될 수 있는지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부지 매입비용은 당초 설정된 예산 3조5000억원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부지가 선정된 후 예산 투입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소영·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