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품질경쟁력 순위 지속적 하락세

국가 품질경영 문화확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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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품질경쟁력 순위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차원의 품질경영 문화 확산과 기업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연세대학교와 공동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품질경쟁력이 2007년 11위에서 2008년 18위로 떨어졌고,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19위, 22위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의 품질경쟁력 순위는 44위에서 36위, 34위, 33위로 상향추세가 뚜렷했다.

 이 순위는 세계경제포럼(WEF)·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지표 중 품질관련 인자를 분석해 품질경쟁력 평가지수를 도출한 결과다.

 ◇품질보다 원가 우선 문화=기표원은 우리 기업의 품질경쟁력이 15년 전 미국, 일본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품질경쟁력 순위가 하락 추세인 것에 대해서는 우수한 품질에 대한 욕구보다 원가 절감, 검사 위주의 대응에만 집중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또 예방 위주 품질관리보다 사후 관리에 더 집중하는 경향도 순위 하락 원인으로 분석했다. 전반적인 품질관리가 매뉴얼에 따른 대응보다 관습 위주로 진행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기표원 관계자는 “특히 대기업에 비해 3, 4차 협력업체 품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기업과 협력업체, 부품업체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의 품질상향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품질관리 종합 대책 마련=정부는 이날 ‘지속가능 성장기반 구축과 글로벌 품질강국 실현’을 목표로 오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 품질경쟁력을 10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품질경영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에는 △글로벌 품질경영 기반구축 △안전·품질 역량강화 △미래산업 트렌드 변화의 대응기반 마련 △품질경영 인프라 확충 등 4대 추진과제가 담겼다.

 정부는 산업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품질연구포럼을 가동한다. 품질경영을 위한 국제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국가 품질상 제도를 보다 현실성 있게 개선하기로 했다. 품질문제를 해결하는 지원단인 ‘Q-닥터 지원단’을 운용하고 성장 가능성이 크고 품질 혁신이 필요한 10대 서비스 업종을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