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SP 업계, 커버유리일체형에 집중

올 시장 규모는 2조원대로 급성장

 국내 터치스크린(TSP) 시장에서 조만간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1F/G2)가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아직은 낮은 공정 수율 탓에 일부 업체들만 생산 중이지만 다수 후발업체들이 양산 기술을 개선하고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TSP 시장도 한 단계 진일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8일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인포 조사에 따르면 국내 32개 TSP 업체 중 40.6%가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대면적 TSP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업체는 37.5%로 조사됐다. 핵심 소재이자 거의 전량 대일 수입에 의존하는 인듐주석산화물(ITO) 대체 소재를 개발하려는 곳도 9.4%에 달했다. 최근 국내 TSP 시장 현안이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와 대면적 TSP, ITO필름 국산화 움직임이다.

 와이즈인포는 업계 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TSP 시장은 현재 일반 필름타입(GFF)에서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1F)로 진화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완전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2)로 발전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는 디스플레이 일체형인 ‘온셀’을 넘어 디스플레이 내장형인 ‘인셀’ 시장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TSP 관련 기업은 총 69개로 조사됐으며, 이 중 터치스크린패널(TSP) 업체가 39개(5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터치칩 업체 15개(21.7%)·인듐주석산화물(ITO)필름 업체 12개(17.4%)·강화유리 10개(14.5%)·ITO글라스 업체 7개(10.1%) 등의 순이었다.

 TSP 업체들은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국내외 업체 간 경쟁심화(47%)’를 꼽았으며, 고객사 단가인하 요구(20%), 저가 가공비(20%) 등을 지적했다. 백재영 와이즈인포 대표는 “국내 터치 산업이 삼성·LG 등 제조업체들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지만, 단가 인하 등으로 수익성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TSP 업체들은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며 세트업체들 또한 적정 이윤을 보장해주는 동반성장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총 286종 터치폰이 선보여 전체 휴대폰 시장의 절반이 넘는 54.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TSP 산업도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 수요에 힘입어 올해 연매출 2조원대 주력 부품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