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화성 탐사선 구조 시한 오늘이 마지막"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한 러시아의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와의 교신을 복구해 탐사선을 다시 화성으로 보내는 시도를 할 수 있는 구조작업의 마감 시한이 21일(현지시간)로 종료될 것이라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로켓-우주분야 전문가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우주 전문가는 이날 "포보스-그룬트 탐사선의 태양열 전지판이 펼쳐져 태양을 향하고 있는 상태"라며 "탐사선이 화성으로 날아가는 것이 가능한 (비행) 궤도의 창(窓)이 21일까지만 열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이후엔 설사 교신이 회복되더라도 탐사선은 더이상 화성으로 날아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도 200km 정도의 지구 저(低)궤도에서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는 포보스-그룬트가 더 낮은 궤도로 떨어진 상태에선 교신 회복을 통해 탐사선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지더라도 다시 화성으로 날려 보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화성 위성 `포보스` 탐사선 포보스-그룬트는 9일 오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됐으나 이후 로켓에서 분리된 탐사선의 자체 엔진 장치가 가동되지 않아 화성으로 가는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러시아 우주당국은 지상으로 추락하는 탐사선과의 교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현지 우주 분야 전문잡지 `우주소식` 편집장인 이고리 리소프는 앞서 포보스-그룬트와의 교신이 화성 비행이 불가능한 21일 이후 성사될 경우 탐사선을 달 궤도로 보내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소프는 "탐사선에 달까지 비행하는데 필요한 연료는 충분하다"며 "만일 21일 이후 포보스-그룬트와의 교신이 이루어지면 탐사선을 (달 궤도로 이동시키면서) 비행 실험과 교육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