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티브 뉴베리 램리서치 회장 "한국은 장비 생산 최적지"

[인터뷰]스티브 뉴베리 램리서치 회장 "한국은 장비 생산 최적지"

 세계 4위 반도체장비 업체 램리서치가 다국적 장비업계로는 드물게 국내 투자를 확대해 주목된다. 투자도 단순 조립생산이 아니라 국내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제조 및 국내외 판매가 목적이다.

 램리서치가 지난달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인 참엔지니어링과 합작해 국내에 설립한 장비 생산 전문업체인 코러스매뉴팩춰링이 5일 경기도 오산에서 오프닝 기념식을 개최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오프닝 기념식 참석차 내한한 스티브 뉴베리 램리서치 CEO(회장)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은 램리서치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지역”이라며 “지난해 한국 EDD와 참엔지니어링을 통해 국내 생산능력을 2배 늘린 데 이어 이번에 합작사 가동으로 중요한 거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코러스매뉴팩춰링은 램리서치에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플라즈마 기반 베벨 클린’ 제품을 생산, 국내 뿐아니라 램리서치의 해외 고객사에도 공급하게 된다. 램리서치가 채택하고 있는 제조 운영 방식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제조 생산할 예정이다.

 뉴베리 회장은 국내를 생산 전진기지로 선택한 가장 결정적 이유를 ‘시장과 기술력’으로 꼽았다.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나 특정 부분 생산이 뛰어난 지역은 있지만 한국처럼 종합적인 스킬(skill)을 갖춘 지역은 드물다”며 “글로벌 1, 2위 수요 기업이 함께 존재하는 데다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공급망관리(SCM) 고도화를 갖추고 품질과 기술·소재 등 모든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뛰어난 생산기술로 적시 생산 등 여러가지 최고 성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합작사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뉴베리 회장은 “코러스의 설비 시설은 이미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의 요구를 계속 모니터링해 적합한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를 시행한 배경에는 낙관적인 전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뉴베리 회장은 “반도체 경기가 침체됐다는 의견이 많지만 올해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5~7%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연초에는 시장이 위축되겠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돼 타 분야에 비해서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신흥국가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소비가 늘어나면서 경기 하락세를 막아줄 것으로 전망했다.

 램리서치는 이미 10나노급 미세공정이나 450mm 웨이퍼 장비 개발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그는 “고객은 물론이고 업계 컨소시엄과 함께 소자 제조·웨이퍼 스케일링 등 차세대 기술을 위한 다양한 개발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며 “특히, 기존의 스케일링이 점점 까다롭고 비용 높아지고 있어 웨이퍼 크기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450mm 웨이퍼 전환에 대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각과 세정 전문 장비기업인 램리서치는 지난 6월 26일로 마감한 2011년 회계연도에 32억달러(3조5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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