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자사 스마트TV로 3D 콘텐츠를 제공하는 `3D월드`의 글로벌 구축을 마쳤다.
3D월드는 LG 시네마3D 스마트TV에서 3D 콘텐츠를 시청하게 하는 서비스다. 영화와 뮤직비디오, 애니매이션 등 3D 콘텐츠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70여개국 대상 글로벌 3D월드 론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70개국은 LG가 TV를 판매하는 거의 모든 지역이다. 3D월드는 주기적 업그레이드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3D콘텐츠 허브로 육성=LG전자는 TV 자체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3D 콘텐츠 확보가 미래 TV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3D월드는 종전 `3D존`을 확대 재편한 것이다. `모든 콘텐츠는 3D로 통한다`는 모토를 현실화했다.
3D월드는 영화와 스포츠, 교양, 키즈, 디즈니, 영화, 엔터테인먼트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분야별 콘텐츠는 찾기 쉬운 포스터 형태 이용자환경(UI)으로 정리했다. 현재 270여개 콘텐츠가 갖춰졌으며 연내 30여개 3D 영화가 추가 제공될 예정이다. LG전자는 3D월드가 세계 최대 3D 콘텐츠 허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메이저 제조사 LED TV의 90% 이상에 3D 기능이 탑재됐다”며 “LG전자는 양질의 3D 콘텐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차세대 TV 주도권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콘텐츠 업체와 협력 확대=LG전자는 우량 3D 콘텐츠 확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 글로벌 메이저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영화에서는 디즈니, 20세기폭스 △게임에서는 블리자드, NHN 한게임, 마이크로소프트 △아동·교육에서는 뽀로로, 레드로버 △방송에서는 KBS, MBC, EBS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3월말 잠실 롯데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페스티벌`에는 이들 업체가 총 출동해 다양한 3D 관련 콘텐츠를 제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3D 캠페인이 자사 TV 판매를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연관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D 공세 지속 확대=LG전자 3D의 최대 효자 상품은 `디즈니`다. 라이온킹 3D와 미녀와 야수, 토이스토리2, 볼트 등은 전체 앱·콘텐츠 누적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회사는 다른 영화사로 제휴를 확대해 연내 3D 영화 콘텐츠 30개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한류스타 슈퍼주니어의 3D뮤직비디오를 제작해 LG 3DTV로 글로벌 독점 공급한 바 있다. 이처럼 필요한 경우 3D 콘텐츠 자체 제작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편광필름패턴(FPR) 3D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3D 체험 행사도 보다 확대한다. FPR은 저렴한 안경에다 넓은 공간에서 동시에 여러 사람이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