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한국 사회`를 주제로 개최됐다.
김학도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이 주제 발표를 했고 김홍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융합연구그룹 박사 등 3인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발표 및 토론자들의 발제가 끝난 후에는 학계·업계 전문가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국내 로봇 산업 시장을 육성하고 차세대 로봇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김학도 국장은 우리나라 로봇 연구개발(R&D)이 이제는 기초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상용화 단계로 한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로봇 산업 육성 정책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석 박사는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로봇 산업도 클라우드·빅 데이터 등을 담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한국형 로봇 플랫폼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진오 교수는 빅 데이터 등 거대 담론 중심으로 로봇 R&D를 진행하는 것보다 개별 시스템 중심으로 로봇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다소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로봇 R&D가 너무 관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앞으로는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원민 이산솔루션 대표는 우리나라가 로봇 개발을 외형 중심으로 진행해 왔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정부 중장기 전략 발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전성권 한국정보보안연구소 대표가 로봇과 문화 산업의 융합이 미진한 점에 대해 토론자에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진오 교수는 로봇 전문가들이 이종 분야 전문가와 자주 만나야 한다며 해답을 제시했다.
정원민 사장은 로봇과 문화산업의 융합은 투자 대비 수익 관점에서 점검해야 한다며 일단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여러 기업이 잇따라 문화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승삼 아모텍 부회장은 국방 수요가 많은데도 국방과학연구원이 로봇 개발 컨소시엄에 잘 보이지 않는 이유를 질문했다.
김홍석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원은 다소 폐쇄적인 분위기가 있다면서 정책적으로 고민해볼 좋은 질문이라고 답변했다.
박순범 엘엔아이소프트 부사장은 최근 음성 인식 기술이 대두되고 있는데, 로봇 분야에서 국산화가 가능한지 물었다. 정원민 사장은 국내 기술 수준도 해외 업체 못지않다고 답변했다. 다만 열악한 환경에 따른 음성인식 기술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라이선스 비용이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