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최대 단체가 대형 게임 업체에 공식 면담을 요청하며 정책 변화 및 재투자를 요청했다. 대형 게임 업체 쏠림 현상이 심해지자 PC방 정책 개선을 위한 견제장치가 사라졌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 이하 인문협)는 PC방 게임 요금 오과금 사고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게임사 대표자와 면담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넥슨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 CJ E&M 6개사다. 게임 업체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인문협은 PC방 이용 과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조회가 가능하도록 의무화하고, 3일 이전까지 공지되지 않은 장기간 서비스 장애에는 최대 3배까지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디아블로3` 장기 서비스 장애 및 넥슨 PC방 오과금이 직접적 원인이다. 인문협은 PC방 오과금 문제가 수년 째 반복해왔던 문제인 만큼 게임사 대표 및 임원과 만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정치권이 소상공인 정책에 관심을 갖자 인문협은 적극적 공론화로 게임사를 압박한다. 지난 25일 김찬근 회장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PC방 문제 개선을 위해 면담을 가졌다. 또 민주통합당과 한국콘텐츠진흥원에도 건의서를 전달해 불합리한 정책 시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안선용 인문협 홍보팀장은 “게임 업계 초창기에는 게임 사업자와 PC방 사업자간 문제였지만 이제는 대기업과 소상공인 사이의 문제로 바뀌었다”면서 “매년 수천억원씩 벌어들이는 대형 게임 업체가 PC방 시스템 개발이나 콜센터 확장 등 투자에는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또 “인기 게임 위주 편중 현상이 심각해져 PC방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식 과금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시간당 200원을 기준으로 국내 전체 PC방이 게임사에 지불하는 비용은 매월 380억원 정도다. 인문협은 연간 4500억원 정도의 게임 요금을 PC방이 내지만 지원이나 투자는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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