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남의 돈을 가져와야 하는 일이다. 모든 사업이 그렇지만 투자를 받을 때도 운이 따라야 한다. 당장 투자를 받지 못해도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쓴 소리를 듣는다면 공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 받으려고 하는 회사 대표는 우선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항상 공부할 것 △열린 마음을 가지고 혹평을 쓴 약으로 생각할 것 △자신감을 가질 것.
단단히 준비를 하더라도 투자자를 만나면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 사업 계획에는 헛점이 있게 마련이고 투자자는 이를 놓치지 않는다. 마음을 편히 먹고 사업계획서와 모르는 점들을 보완해 가면 투자를 받을 길이 열린다.
투자는 `10종 경기`에 비유할 수 있다. 일단 사업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는 사람(대표와 경영진)과 사업 개념을 볼 수밖에 없다. 투자자가 신뢰할만한 팀을 꾸리고 비전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음은 투자 받을 금액을 결정해야 한다. 사업 영역이나 운용비를 합해 일반적으로 16~18개월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 투자 받는 게 적정하다. 또 투자 액수보다는 그 과정에서 만난 많은 투자자와 끈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투자 절차에 들어가면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고 관련 분야 대기업 동향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주시해야 한다. 경쟁 상황을 현실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 임직원간 지분관계 등 법적인 사항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기술이 있다면 증명할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또 적합한 투자자를 찾되 복수로부터 투자를 받는 게 좋다. 이 후 투자 받을 때 여러 투자자와 조율해 투자 받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투자회사의 여러 명 심사역과 접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러면 투자자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개된 이메일보다는 네트워킹을 통해 직접 만날 것을 권한다. 투자를 받고 난 이후에는 사무실을 옮기거나 고급차를 사는 등 모럴해저드에 빠지는 걸 주의하고, 이사회가 구성된 뒤에는 계획을 성실하게 따라야 향후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미 구글·페이스북·NHN·다음 등 플랫폼 기업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앱이 구체적인 수익모델이 될지 아니면 좋은 팀을 꾸려 플랫폼 기업에 인수합병(M&A)을 노리는 게 나을지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