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사상 최고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연간기준 매출액 200조원, 영업이익 29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 실적개선까지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추정(FN가이드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에 매출액 55조9129억원, 영업이익 8조41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기기준 사상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52조1800억원, 8조12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5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연말로 갈수록 실적 기대치는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연간 기준 삼성전자 추정 매출액은 200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427억원이다. 이 역시 사상 최고로 기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에 비해 매출은 21.7%, 영업이익은 78.7% 개선된 수치다.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는 여전히 모바일 부문이 이끈다. 4분기 애플의 아이폰5 출시로 일부 실적 둔화 우려가 나왔지만 갤럭시 시리즈가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아이엠투자증권은 4분기 갤럭시노트2가 700만대, 갤럭시S3가 1500만대 이상 출하된 것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연간 기준 32.4%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점유율 20.5%를 크게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는 반도체, 특히 시스템 비메모리반도체(LSI)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태블릿PC 수요 증가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출 확대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4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새해 경영실적에도 대부분이 낙관론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2013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28조원, 영업이익 35조1400억원까지 올라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3.5%, 21.0%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세트 부문과 부품산업이 서로 보완 및 시너지를 내는 사업구조를 확보했다”며 “TV와 가전부문이 안정적이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가 부품산업의 호조세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표1.삼성전자 2012년 4분기 실적 추정(단위: 억원, %)
표2. 삼성전자 2012, 2013년 연간실적 추정(단위:억원, %)
*자료: 주요증권사 추정치(FN가이드). 증감은 전분기, 전년대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