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스마트용품산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34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4G(LTE) 가입자는 2232만명을 돌파해 3개월 만에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전 국민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주력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주변기기 산업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ET단상]스마트용품산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

스마트용품 산업이 바로 그렇다. 스마트용품 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 상상력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돼 창의적인 마인드로 창업을 유도하는 한편, 기존 산업(디바이스)과 융합해 새로운 창조 아이템 산업(앱세서리)이 만들어지면서 고용 창출을 일으키는 신성장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KT경제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11년 5000억원에 이어 2012년에는 1조원대를 돌파하고, 올해 시장규모를 1조7000억원대로 바라보고 주변 산업이 아닌 독자적인 산업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스마트용품은 디자인, 금형, 제조, 유통 등으로 이어지며 이들 업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며 전국적으로 1000여개 업체가 있고 재하도급업체까지 넓게 본다면 4000여개 기업이 연관돼 있다. 스마트용품산업은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다고 볼 때 해외시장은 작년 기준으로 35조원대로 국내 시장 대비 엄청난 블루오션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협력해 750개 해외 이동통신사, 200개 휴대폰 제조사를 국내 스마트용품사와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체결했다. 이어 국내 스마트용품 6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마련해 총 100여건의 상담과 1250만달러 상담실적을 거두었다.

국내 스마트용품사가 공동으로 참가해 이룬 첫 해외진출 사례로 35조원대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첫 걸음을 뗀 것이다. 이제 국내 스마트용품 제조와 유통사는 국내시장에서 보다 더 넓은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나가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최근 국내 스마트용품 시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통신사와 협력해 스마트폰 출시부터 케이스 및 보호필름을 번들 또는 패키지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스마트용품 제조 및 유통사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마케팅 정책에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며, 국내 중소 스마트용품사의 도산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며 소비자는 매장에서 패키지로 제공받는 케이스는 정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또 나머지 제품은 정품이 아니라는 인식과 시장에 풀린 제품이 소진되는 시점까지 재고물량을 안고 가기에 국내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버거울 것이 자명하다.

스마트용품산업 경쟁력은 차별화된 디자인에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분야다. 대기업은 완제품 생산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서로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상생이라고 본다. 국내 스마트용품 산업 기반인 국내 시장이 불안정하다면 해외시장 공략은 요원하기만 할 것이다. 박근혜정부는 출범 때부터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고 이에 따른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실효성이 없다고 본다.

정부는 스마트 용품산업이 미래 창조경제를 주도해 나간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이들 산업에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하며 스마트용품 산업이 고용창출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나가야 한다.

오세기 한국스마트산업협회 사무총장 a840136@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