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휴면특허 살린다…민간 컨소시엄 출범

기술 사업화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 주도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민간 기술 사업화 기업이 협력해 정부출연연구소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수 특허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한다. 출연연 휴면특허 문제를 해소하고 지식재산(IP) 사업화로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 실현에 일조하겠다는 취지다.

기술과가치·윕스·피앤아이비는 `특허 사업화 공동추진체`를 발족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동추진체는 `IP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이 큰 특허를 발굴하고 사업화 컨설팅 등 종합적인 지원에 나선다. 3개사의 IP 사업화 전문인력을 모두 합하면 500여명 규모다. 민간 기술 사업화 컨소시엄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업계에서는 특허 사업화 공동추진체에서 출연연 휴면특허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공동추진체는 △공공 부문 우수 특허 사업화에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 설계 △사업화를 위한 특허 추가 확보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상용화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형칠 윕스 대표는 “출연연이 보유한 특허 가운데 기술 이전과 기술 사업화로 연계되지 못한 특허가 많다”며 “공동추진체 참가기업의 강점을 살려 사업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3년간 출연연 보유 특허 가운데 미활용 특허는 67.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공공 연구기관은 특허 활용을 위해 IP 전문 서비스기업에 기술 사업화 연구용역 등을 의뢰하지만 대부분 업체가 영세하고 분야별 전문영역이 구분돼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공동추진체는 각 분야 전문인력을 풀(Pool)로 구성해 기술사업화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길해 피앤아이비 대표는 “지금까지 IP전문 서비스기업이 서로 경쟁하면서 전문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며 “공동추진체에서 각 회사가 보유한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개사는 각각 특허성 검토·사업화 능력(피앤아이비), 선행조사·특허 필터링·데이터베이스·기술성 평가(윕스), 기술 가치 발굴·사업화(기술과가치) 분야에서 역량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민간 분야에서 기업 별 칸막이를 없애고 상호 역량을 활용해 단독으로 하기 힘든 기술 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