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향기기 전문업체 인켈(대표 김상중)이 40인치 LED TV를 출시하며 글로벌 대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T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마트기기 사용자가 확산되면서 중대형 가전 음향기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십년간 `오디오 명가`로 불렸던 인켈이 음향기기 사업에서 벗어나 TV는 물론이고 소재부품 시장 진출까지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인켈은 최근 개발한 LED TV `SD40AW(40인치)`와 `SD32SW(32인치)` 두 모델을 전자랜드와 롯데마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용 장비, 카지노 모니터 시장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했던 기존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 것”이라며 “다양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연구·개발·생산하면서 축적한 영상 구현 솔루션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인켈은 차별화된 음질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장악한 LED TV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그동안 확보한 오디오 설계 기술을 TV에 접목하면서 그동안 슬림 TV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오디오 성능을 개선했다. TV 제품군과 함께 출시하는 사운드바(Sound bar) S2에 `스펙트럼 3D 사운드` 기술을 탑재했다. 인켈이 독자 개발한 3차원(D) 음향 알고리즘을 적용한 이 제품은 TV 음향을 사용자에게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인켈은 40인치 제품 소비자 가격을 40만원으로 책정했다. 평균 65만~75만원대에 판매되는 대기업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중국 LED TV 업체와 협력해 제조 원가를 절감했다”며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이윤을 최소화해 가격을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켈은 지난 2000년 이후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했다. 파이오니어, 데논, 캔우드, 마란쓰 등 해외 음향기기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264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후 법정관리를 겪었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 성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대중화로 AV리시버, 홈시어터 등 중대형 음향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음향기기 시장에서는 블루투스 기반 무선 음향기기, 도킹 오디오 등 스마트폰 기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일반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소재부품 사업 공모에 나서며 신사업 구상에도 나섰다.
인켈 관계자는 “국내 음향기기 시장이 점차 축소되면서 업계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사업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향후 50인치 이상 대형 HD TV, UHD TV까지 판매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