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전 이미 배송, 아이폰5S 공급망의 비밀은?

발표전 이미 배송, 아이폰5S 공급망의 비밀은?

애플은 지난 10일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새 아이폰을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등 1차 출시국에 20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행사 전 이미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출시시기에 맞춰 9개국 물류 창고에 배송됐다.

불룸버그는 11일(현지시각)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이 어떤 식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배송되는지를 다뤘다. 애플이 앞으로 관리 감독 할 운송상 모든 과정을 설명했다.

애플은 새 아이폰 출시 몇 달 전부터 판매량을 예측해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하청 공장에 주문을 넣는다. 조립된 하드웨어에 애플 본사에서 개발한 운용체계를 설치함으로써 완제품 아이폰이 탄생한다.

준비된 완제품은 애플이 공식 발표 하기 전 까지 1차 출시국 유통 센터로 배송된다. 제품 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요원이 트럭 창고, 공항, 세관 및 저장창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따라 붙는다. 보안요원은 팀 쿡이 아이폰을 내보이는 순간까지 대기한다.

SJ 컨설팅 그룹 대표이자 물류 산업 컨설턴트인 새티시 진델(Satish Jindel)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배송에 페덱스사의 보잉 777 화물기를 주로 이용한다. 중국에서 15시간동안 연료 교체 없이 테네시 주 멤피스 창고로 아이폰 45만대를 실어 나르는데 드는 비용은 24만2000달러로 우리돈 약 2억 62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항공유 구입에 사용된다.

애플은 과거에도 종종 비행기를 이용해 제품을 운송했다. 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팟터치 5세대 제품 발표 당시 구형 러시아 수송기를 빌려 기기를 각국에 발송했다. 이는 아이폰과 같이 가볍고 마진이 큰 제품에 한 한 것이다. HP의 전 공급망 책임자 마이크 폭스(Mike Fawkes)는 판매가가 100달러 미만인 프린터의 경우 배를 이용해 운송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실시간 상품 수요를 고려해 아이폰 배송량을 끊임없이 조정한다. 영업팀, 마케팅팀, 운영팀, 재무팀 등 관계 부서의 보고를 종합해 아이폰 수요를 예측한다. 공개 행사 후에도 메모리 용량이나 색상별 제품 주문량을 체크해 물량 배송 상태를 수시로 변경한다. 아이폰5S는 3가지 색상에 3가지 메모리 용량이며, 아이폰5C는 5가지 색상에 2가지 용량으로 나왔다. 두 제품이 각각 9, 10가지 모델로 세분화되는 만큼 이에 따른 공급량을 계속해서 조절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배송담당자는 어떤 모델을 배송하는지 알 수 없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웹사이트와 서드파티 판매점을 포함한 모든 소매상의 판매량을 모니터링해 각국의 배송 물량을 재설정한다. 예를 들어 유럽 지역에 할당된 아이폰5S 골드버전을 온라인 판매 물량으로 되돌리는 식이다. 이 후에도 애플 본사는 물류지원팀의 보고를 통해 배송 상황의 개선점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