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소통 백서]<1>정보통신·전자·자동차·항공·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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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종의 소셜 미디어 활용과 경쟁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가 마케팅 중심 도구로 떠올랐다. 소셜 미디어가 기업과 공공기관에 접목되면서 커뮤니케이션 흐름을 바꿔 놓았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와 전자신문은 미래부 후원으로 기업의 소통 채널로 급부상한 소셜 미디어 분야를 해부했다. 231개 기업과 138개 공공기관을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현주소와 새해 추진 방향을 업종별로 예측한다.

[소셜미디어 소통 백서]<1>정보통신·전자·자동차·항공·에너지

정보통신업종은 선발주자인 KT가 침체기로 접어든 반면에 SK텔레콤(70.53)이 가장 앞선 소통경쟁력을 보였다. 동종업계인 LG유플러스(64.71)를 크게 앞질렀다. 삼성전자모바일도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최근 패션 부문을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하고 정보통신 부문을 강화한 제일모직(63.39)도 이용자 수를 확대하면서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전자업종은 매년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68.95)가 반응형 웹 기반 블로그가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면서 4위로 떨어졌다. LG전자(65.43)는 `디자인 LG`로 꾸준히 마케팅에 투자했지만 소통마케팅 효과(64.93)는 미흡했다. 삼성의 소통마케팅 효과 점수 72.15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삼성전자가전(68.67)도 LG전자보다 앞섰다. 특히 페이스북 운영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전(69.05)이 LG전자(65.49)보다 오히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업종은 현대자동차(66.18)와 한국지엠(65.64)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자동차 개발 등 어려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이미지를 위한 콘텐츠 중심의 페이스북 활동에, 한국지엠은 고객 불편 사항을 해결해 주는 트위터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르노삼성자동차(62.95)는 페이스북 외에는 큰 성과(65.25)를 거두지 못했다.

수입차는 아우디가 페이스북 중심으로 선전하지만 마케팅 위주 콘텐츠를 배치하는 데 그쳐 고객 눈높이를 못 맞췄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과 용품 부문에서는 금호타이어와 불스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전체 평균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했다.

제조업 중 자동차를 제외하고 소통 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포스코(63.55)와 삼성중공업(61.19), 두산인프라코어를 꼽을 수 있다. 포스코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제조업 중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활용으로 브랜드 강화에 성공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에너지 업종은 GS칼텍스(68.74)와 SK에너지(65.08)가 쌍두마차를 형성하며 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갔다. GS칼텍스는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를 받았고 국내 6위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제조와 장치 업종 소통 효과(72.15)의 전형적인 모델로 급부상했다. SK에너지는 후발주자지만 블로그와 소셜 프로모션 측면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여 새해에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 업종은 신중 모드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운영했다. 아시아나항공(65.74)과 대한항공(65.45)이 다른 업종에 비해 약진했다. 대한항공은 트윗기장의 역할로 트위터에 강점이 있지만 블로그가 부족한 편이었다. 2012년에 발생했던 트위터와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를 만회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페이스북과 소셜 프로모션에 앞서지만 이벤트는 강하다는 의견이다. 관광, 여행, 실시간 항공기 운항 안내, 시각적 통일성 면에서 재미있는 소통 소재를 갖추었지만 소통마케팅 효과 측면에서는 65점대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