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시대]<4>추억과 정보보호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가 한창이다. 요즘 식당에서 부쩍 눈에 잘 띄는 문구가 있다. `XX초등학교 동창회` `XX중학교 X회 졸업동문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모임 관련 어플리케이션 덕분이다. 30~50대 중장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앱은 학교와 회사, 동창회, 동호회 모임 등을 만들어 소식을 나누는 형태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금융시대]<4>추억과 정보보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공유와 소통이라는 특징에 걸맞게 별도 복잡한 승인절차 없이 모임에 가입하고, 서로 신상정보 등을 엿볼 수 있다. 20~30년 만에 만난 친구가 반가운 마음에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직업, 사는 곳, 가족, 주말 일정뿐 아니라 집주소와 전화번호 등까지 얘기해 이른바 `신상털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익명으로 모임에 가입해 멤버 활동이나 대화내용을 수집해가도 아무도 막을 방법이 없다. 특히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닌 특정한 업무를 위한 모임은 민감한 내용이 공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물론 `지인들끼리 모임인데 큰 문제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 당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기 자신을 친구초대 한 뒤, 정보에 접근하려 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최근 스마트폰 금융거래를 노린 금융사기가 지능화,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봐야 한다. 특히 모임 앱을 통한 정보 노출은 사용자 부주의와 의식결여 등에서 너무도 손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며 유출된 개인정보는 피싱과 스미싱,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12월 25일 XX초등학교 동창회 회비 납부 안내! 3만원”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모임 이름을 알아낸 뒤 수신된 문자 한 통이다. 12월 25일은 실제 동창회가 있는 날이고, 회비도 3만원이 맞다.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보안시스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전자금융사기예방은 우리 스스로의 보안 의식과 태도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