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터넷 4000만 시대 맞게 질적 제고 노력해야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6일 발표한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 수와 이용률이 각각 4008만 명, 82.1%로 10년 전보다 1000만 명, 16.6%포인트가 증가했다. 가히 전 국민 인터넷 이용 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이용자 증가는 그간 소외됐던 중·장·노년 층 이용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5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2012년 60.1%에서 2013년 80.3%로 껑충 뛰었다. 노년층인 60대도 41.8%로 전년 38.5%보다 증가했다. 60대 이상 노년층 이용자수는 230만 명에 26.8%나 된다. 실버 세대를 위한 정보화 교육 등 정부의 정보격차 해소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할 만하다.

최근엔 유선보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가구별 컴퓨터 보유율과 유선 접속률은 감소하는 대신에 스마트 모바일 기기 보유율과 전체 인터넷 접속률이 증가했다. 또 이메일 이용이 줄어든 반면에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 뱅킹, 쇼핑은 늘어났다. 누구나 언제 어디에서도 인터넷을 접하고 실생활에 활용하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시대`를 우리나라가 구현한 셈이다.

이렇게 인터넷 이용 인프라는 크게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질적인 면에선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악성댓글을 비롯한 사이버 폭력은 늘 사회문제로 지적된다. 정도는 갈수록 심해진다. 학교 현장을 포함해 인터넷 윤리 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그 원인을 분석해 사회적 해법을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

하루에 2시간인 인터넷 이용이 단순한 정보 습득과 음악·게임, 메신저 등에 집중된 것도 문제다. 이런 이용 요구를 도서관, 서적 등 유료콘텐츠, 야외 여가활동과 만남과 같이 어느 정도 오프라인에서 충족할 수 있어야 사회적 균형이 맞는다. 관련 산업에도 도움이 된다. 인터넷 금융과 쇼핑, 학습 등에선 세대별 정보격차가 아직 뚜렷하다. 중·장·노년층 대상 교육을 지속 강화하고 사용편의도 높여야 한다.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은 인터넷이 중요하며 실생활이 편리해졌다고 밝혔다. 인터넷 효용성을 누구나 인정한다는 얘기다. 이 효용성을 더 높여 경제·사회적 비용을 더 줄이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