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기획]브라질 월드컵 앞두고 `사이버 월드컵` 벌써 킥오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온라인 축구게임들이 벌써 사이버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이미 온라인 세상은 `사이버 월드컵`을 시작한 셈. 올해는 온라인 피파시리즈 최신작인 `피파온라인3`의 독주 속에 `위닝일레븐온라인 2014`와 `풋볼데이` `프리스타일 풋볼`이 사용자 몰이를 시작했다.

[2014 신년기획]브라질 월드컵 앞두고 `사이버 월드컵` 벌써 킥오프

온라인 축구게임은 전통적으로 월드컵 시즌에 사용자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 장르다.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 장면과 모습을 세밀하게 구현해 모바일보다 게임하는 재미를 극대화한 것도 강점이다. 실제 선수 모습과 유사하게 구현한 선수 캐릭터를 사용자가 선택해 즐길 수 있는 현실형 축구게임과 전체 경기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형 게임으로 나뉘어 있으므로 원하는 장르를 선택해 즐기면 된다.

특히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을 중심으로 콘솔 중심의 축구게임들이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변환하는 시도가 꾸준하다. 피파 시리즈에 이어 위닝일레븐 시리즈도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콘솔게임 시장에서 `피파14`와 `위닝일레븐14`가 화제라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단연 `피파온라인3`가 대표주자다.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대표 서민)이 국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3는 1주년을 맞아 e스포츠 종목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피파온라인3는 겨울방학 성수기와 월드컵 특수를 모두 잡기 위해 대대적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2013년 여름 이적시장 정보를 기반으로 최신 구단 스쿼드와 선수 능력치를 제공한다. 콘솔게임인 피파14의 비주얼 엔진을 기반으로 실제 선수 얼굴과 더욱 가까워진 그래픽을 구현한다. 선수 체형이나 날씨 등도 한층 정교하고 현실적으로 적용했다.

피파온라인3의 공식 e스포츠 경기장인 `아레나(ARENA)`도 마련한다. e스포츠의 보는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정규리그인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본선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양한 하부리그와 역동적인 옵서버 시스템 등 e스포츠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위닝일레븐온라인 2014`는 피파온라인3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올 겨울방학부터 바람몰이를 시작해 브라질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선 신작이다. 첫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가 일본 코나미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개발한 위닝일레븐온라인 2014는 기존 위닝일레븐온라인에 신형 엔진을 적용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전작이 기대치보다 낮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대대적으로 신형 엔진을 적용하고 콘텐츠를 대거 보강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위닝일레븐 2014에는 콘솔버전에 적용한 하복 물리엔진과 폭스 그래픽 엔진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볼터치, 드리블, 패스의 현실감을 극대화했고 선수가 움직일 때 가속도와 충돌 시 작용·반작용 효과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했다. 실사 수준의 선수 얼굴 표현, 머리카락 휘날림 등으로 생동감을 높였다.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해 서비스하는 `풋볼데이`는 방대한 선수 정보를 자랑한다. 국제축구선수연맹(FIFPro)과 계약해 확보한 최대 46개 리그 5만여명의 선수 데이터를 제공한다. 국내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선수들까지 선보여 레버쿠젠의 손흥민 선수,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 선수, 마인츠의 박주호 선수 등 한국 선수도 만나볼 수 있다.

선수 행동패턴과 경기 데이터를 사실감 있게 제공하는 실시간 게임 중계 시스템, 다양한 하이라이트 장면 제공 등으로 보는 재미도 확대했다. 향후 모바일 버전까지 선보여 하이브리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서비스하고 조이시티(대표 조성원)가 개발한 `프리스타일 풋볼`은 인기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을 캐릭터로 추가하고 새로운 게임모드인 `챌린지 리그`를 선보이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로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프리스타일 풋볼은 실사형 축구게임과 달리 캐주얼 캐릭터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크레용팝을 캐릭터로 반영해 게임 내에서 각각의 특징을 가진 선수로 활약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새로운 챌린지 리그는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모드로 1월 16일까지 진행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