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제2의 갑오경장을 기대하며

[관망경]제2의 갑오경장을 기대하며

새해를 하루 앞둔 30일 정부서울청사에도 설렘과 아쉬움이 감돈다. 공직을 마치며 떠나는 이, 새로 청사에 들어오는 사람 등 다양하다. 가는 이에게는 박수가, 드는 이에게는 환영의 기운도 느껴진다.

이날 오전 정년 퇴임식과 함께 열린 안행부 직원에 대한 시상식은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이인재 제도정책관과 김기수 자치제도정책관이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직원들도 여럿 있었다. 물론 상을 받진 못한 직원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올 한 해 국민들은 안행부에 어떤 인상을 가질까. 공무원 사이에서도 이른바 `갑`으로 여겨지는 안행부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직접적 상관성이 그리 많지 않겠지만, 10대 뉴스 순위는 힌트를 주기에 충분하다.

최근 안행부가 국민을 상대로 한 10대 뉴스 설문조사에서 대체휴일제가 `넘버원`을 기록했다. 올해 안전행정부가 추진한 정책 중 가장 성공한 제도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하루 더 쉬게 해주겠다는 정부에 감사의 마음이 새록새록 생겨난다. 2014년 추석 연휴는 닷새가 된다.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간편하게 필요한 서류를 온라인 또는 모바일을 통해 발급받게 하는 `민원24` 서비스 역시 박수를 받았다. 연말정산 전용 창구가 개설됐고, 초·중등성적 졸업증명서도 즉시 발급받을 수 있도록 고도화됐기 때문이다. 2위를 기록한 4대 악 근절과 더불어 10대 뉴스 상위 3개는 일반 국민의 편익과 안전을 제고시키는 정책이었다.

안행부의 플래그십 정책인 `정부 3.0`은 예상 외로 후한 인기를 얻지 못했다. `소통·개방·공유·협력`이 얼마나 지난한 작업임을 가늠케 한다.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체감지수를 높이는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좀 더 요구된다. 가야금 줄을 조율하듯, 갑오년을 맞아 정부 3.0에도 `갑오경장`의 손길이 필요해 보인다. 제2의 갑오경장이 새해 성공하지 못하면, 남은 3년은 군불만 때다 말 수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