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균의 스타트업 멘토링]<2>왜 아직도 창업인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가까운 지인 한 명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의 칼럼을 읽고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점점 고급기술·고임금 직종만 늘고 있다. 중간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만 해도 편하게 취직(find a job)하던 세대였지만,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창직(創職, invent a job) 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더 이상 입시준비생(college ready)으로 만들게 아니라 혁신준비생(innovation ready)으로 키워야 한다.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협업(collaboration), 소통(communication)의 `3C`가 학문적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호기심을 키우고, 위험을 감수하고, 스스로 지식을 찾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이들이 관심도 없고, 굳이 알 필요도 없는 것들을 매일 가르치고 시험을 치른다. 구글을 검색하면 다 알 수 있고 시험 후 곧 까먹을 것을 말이다.”

평생직장,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있다. 세계 1, 2등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조차 지방자치단체가 파산해 공무원과 교사들이 직장을 잃고 있다. 비정규직은 제도만으로도 고통스럽지만 앞으로는 고용 없이 성장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애플, 구글만해도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았던 때에도 엄청난 고객과 수익을 챙겨갔다.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프리드만이 지적한 것처럼 우리 아이들과 젊은이들을 준비시켜야 하는데 그 핵심 방법은 `창업경험`이다. 실업률을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한 정책으로서 창업이 아니다. 스스로 변화하는 세상을 헤쳐 나가는 내공을 기르기 위한 과정이다. 젊을 때 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40대, 50대에 마주치는 현실이다.

코넬대학은 수영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을 못한다. 물에 빠져 죽지 않는 안전한 방법은 물가에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수영을 가르쳐 물에 빠져도 스스로 헤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대학이 최소 한 학기는 창업을 경험 할 수 있는 과목을 채택하길 권한다.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도록 하면 더 좋겠다. 거액을 들여 1년씩 다녀오는 해외 어학연수도 좋지만 그보다 돈도 적게 들고 훨씬 더 큰 것을 가르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프라이머 대표 douglas@prim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