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프로, IP서비스산업 최초 대규모 금융권 투자 유치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지식재산(IP) 서비스산업에 금융권의 첫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그간 개인사업자, 영세사업자 중심으로 유지되던 IP서비스산업이 이번 금융권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IP서비스전문기업 마크프로(대표 차상진)는 모태펀드 중기청 계정이 출자한 ‘글로벌IP인프라제1호투자조합’에서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마크프로는 1992년에 설립된 IP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국내 특허연차료 관리 분야에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대부분을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최근 기존 최대주주인 터보테크가 경영난을 겪음에 따라 사업 운영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 해외 기업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마크프로의 위기는 관련 업계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번 금융권 투자 유치가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마크프로는 유치한 자금으로 국내 IP서비스 인프라를 보강함과 동시에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에 설립한 해외지사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IP관리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 및 금융권의 IP관련 투자는 주로 연구개발(R&D)와 소유 특허권 평가 위주로 진행돼 왔다. 성장사다리 IP펀드, IP담보 대출 등 기업 IP에 대한 지원은 간간히 이뤄져 왔으나 IP생태계의 한 축인 IP서비스산업에 대한 대규모 금융 투자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조합 측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차상진 마크프로 대표를 비롯해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재무적 투자자로서 자금 유치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차상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IP서비스산업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보다 커지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세계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IP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국가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