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 기술`로 세계시장을 주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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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휴대폰과 자동차, 조선 등의 국내 주력 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도 새해 성장이 예상되는 대표적 분야다. 국내 업체들이 해당 산업에서 글로벌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고 연구개발(R&D)과 선행 투자도 잘 이뤄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보다 공격적인 해외 공략 정책으로 확실한 주도권을 잘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산업 가운데 새해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역시 반도체다. 지난해 615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DS부문)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 성과를 내고 있어서 기대가 높다.

올해도 반도체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예상된다. 주요 업체의 비트그로스 전망도 안정적이며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내년에도 큰 공급과잉이 없는 가운데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플렉시블과 사물인터넷(IoT),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전력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등 산업의 신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분명한 기회 요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시장은 올해도 10%에 가까운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장 확실한 분야”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세계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장점은 살리면서 새로운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은 그 성장이 어느정도일지 짐작조차 어려운 분야다. 모든 사물에 센서와 통신칩, 저장장치가 탑재된다고 가정할 때 그 성장은 한계를 짓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인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준비와 대응력을 높여 반도체 호황에서 주도권을 잡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스플레이산업도 2015년 기대치가 높다. 다만 글로벌 경쟁은 반도체보다 치열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기술에서 우리나라가 우위에 있다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위축 등 부정적 시그널도 일부 나온다. 디스플레이의 연간 수출은 315억달러로 전년보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3년 340억달러보다도 감소한 수준이다. 글로벌 주요 업체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기준 디스플레이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노룩스(대만)가 20.1%의 점유율로 18.9%를 차지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면적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25%로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22%로 2위, 이노룩스 19%로 3위, AUO 15%, 샤프 6%의 순이다. 디스플레의 기회요인은 분명하다. TV의 대면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대형 패널 기술과 생산능력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새롭게 부상할 OLED와 퀀텀닷,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 수요에 대한 적극적 대비가 중요하다. 중국의 공격적 시장 확대 정책은 부담이지만 차세대 기술에서는 우리나라가 여전히 한 발짝 이상 앞서 있다. 이를 잘 살려 디스플레이의 수출확대와 기술 선도를 이어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계속 커지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우리나라가 보다 적극성을 가져야 할 분야로 꼽힌다. 8K와 무안경 3D, 투명 디스플레이, 굽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 종이처럼 둘둘 말 수 있는 차세대 플렉시블 패널 등도 기술 주도권 확보가 필요한 분야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대기업의 성장 속에 국내 장비의 국산화와 글로벌화를 유도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핵심 소재와 장비에서는 외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생태계 확산 차원에서 또,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근본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도 반드시 필요하다.

<표. 반도체 수출액 추이 (단위: 억달러)>


표. 반도체 수출액 추이 (단위: 억달러)

<표. 디스플레이 수출액 추이 (백만달러)>


표. 디스플레이 수출액 추이 (백만달러)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