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후면 디자인만 바꿨을 뿐인데...1조원 시장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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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증착·코팅 등 후가공 수요 확대

갤럭시S6 후면에는 복합 패턴 디자인이 적용됐다.
<갤럭시S6 후면에는 복합 패턴 디자인이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후면에 패턴 필름을 적용하면서 증착·패턴 등 후가공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커졌다. 삼성전자가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뿐 아니라 가전 등에도 패턴 필름이 확산 적용되면 관련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갤럭시S6 후면에 화이트·블랙·골드·블루·그린 색상 프리즘 패턴을 채택했다. 필름 표면에 증착 및 코팅을 반복해 독특한 색감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S6 후면 디자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게 나타나면서 삼성전자는 향후 플래그십 모델에도 확산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애플뿐 아니라 LG전자 등 업체도 스마트폰·TV·백색 가전에 패턴 필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사양이 점차 상향평준화됨에 따라 디자인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패턴 필름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용 디자인 필름 시장 규모만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수 필름에 마스크 방식으로 미세 패턴을 구현하고, 표면에 다양한 색상의 증착을 하는 등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 도장에 비해 공정이 까다롭지만, 공급 가격은 훨씬 높다.

중국 기업이 갤럭시S6 패턴 필름 물량의 8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업체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앤에스텍(증착·코팅), 미래나노텍(패턴 마스크·증착·코팅) 등 업체들이 수혜 기업으로 손꼽힌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디자인 개선을 위해 제조업체가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는 추세”라며 “증착·코팅 등 소재 가공 처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스마트폰 디자인 변화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디자인 관련 협력사는 회로 부품 공급 업체에 비해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며 “기존 가공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설비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감가상각을 빨리 끝내는 등 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