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품, 에너지, IoT 등 신산업 집중 점검...LG 6월 한달간 중장기 전략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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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6월 한 달간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등 주요 계열사 주력사업과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집중 점검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 구본무 회장은 주요 계열사 대표, 사업본부장과 함께 ‘중장기 사업전략 보고회’를 다음주 중반부터 시작한다.

6월 첫주 LG생활건강·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LG화학,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시장선도’를 키워드로 2∼3년후 주 먹거리가 될 사업전략과 연구개발(R&D) 방향까지 종합 점검한다.

차부품, 에너지, IoT 등 신산업 집중 점검...LG 6월 한달간 중장기 전략보고회

올해 구 회장은 ‘시장선도’ 관점에서 △디자인 차별화 △고객 관점의 사업화 △계열사 및 협력업체와 생태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보고회에서는 주력산업과 미래 신산업 제품개발, 출시 전략, 마케팅, 일하는 방식 접근법까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대 주력산업과 에너지솔루션·자동차부품 등 두 가지 차세대 성장엔진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중장기 계획을 잡고 있다.

전자부문에서는 TV와 디스플레이 부문 강화를 발표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우위를 기반으로 플렉시블·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 선점이 목표다. 가전에서는 IoT와 결합한 스마트 가전 고도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화학부문은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이차전지에서 세계시장 공략 방안을 집중 보고 한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를 중심으로 차세대 원천 소재 확보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통신부문은 LG유플러스 LTE 중심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 LTE 가입자 비율에서 현재 1위다. LG유플러스(통신)-LG전자(완제품)- LG이노텍(주요 부품)이 연계한 IoT 육성 전략도 보고된다.

LG 대표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에너지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 부품 육성방안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LG는 각 계열사 토털 대응으로 지난해 2조7000억원 수준이던 에너지사업 비중을 2~3년 내 4조원대까지 키운다는 비전을 세웠다. LG전자는 태양광모듈, 조명기기, 전력변환장치(PCS) 등을 담당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이고 차세대 ESS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대응을 강화한다.

자동차부품은 LG가 다른 산업으로 진출할 핵심 루트로 손꼽힌다.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 연구개발 및 글로벌 거래선과 연계한 성장전략 확보가 점검 대상이다. LG디스플레이도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계기판(클러스터) 등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선도 전략을 마련한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LED 등 자동차 시장 공략 방안을 보고한다.

LG는 회장 주재로 매년 6월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11월에는 연간 실적을 점검하고 차기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업적보고회를 개최해 왔다.

LG 관계자는 “보고회에서 논의한 전략은 계열사 CEO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철저한 책임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라며 “상품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 이를 지원할 마케팅·인프라 보강 계획까지 주요 산업의 구체적 시장선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LG 계열사별 중장기 성장전략 주요 내용 *자료:LG, 각 계열사>


표. LG 계열사별 중장기 성장전략 주요 내용 *자료:LG, 각 계열사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