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텍의 양방향 영상기술, 전 산업에서 유용

글로텍의 양방향 영상기술, 전 산업에서 유용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글로텍(대표 황희석)이 선보인 양방향 영상기술이 재난현장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서 유용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글로텍은 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연구 중인 ‘터널시공 중 디지털 맵핑을 통한 온라인 암판정 기술’을 위해 실시간 양방향 영상모듈인 ‘아이씨유씨(IseeUsee)’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연구는 온라인상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터널의 암판정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투명한 암판정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고 터널 시공 중 붕괴사고에 선제대응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불필요한 예산 낭비도 줄게 된다.

글로텍은 이번 연구를 위해 PC와 모바일을 통한 화면 공유는 물론 회의개설, 회의내용 녹화 및 재생, 원격제어, 화이트보드의 기능을 갖춘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1991년 설립된 글로텍은 건설업계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글로텍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해 △모바일 중심의 화상회의 △화면공유 △현장상황을 공유하는 3세대 콘퍼런스 솔루션인 아이씨유씨를 출시했다.

PC나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보드를 이 솔루션으로 연결하면 화상회의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일을 서로 공유하고 더 나아가 화이트보드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아이씨유씨는 재난현장에서 주로 이용됐다. 실제로 글로텍의 아이씨유씨는 5월에 있었던 국민안전처의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성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국민안전처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재난상황관리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 재난상황관리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CCTV·SNS·인공위성 영상·기상·지리정보 등을 통합해 관할 지역 내 모든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실시간 영상은 리소스가 많이 필요하고 네트워크의 트래픽이 많이 발생해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글로텍 관계자는 “모바일에 기반을 두고 개발한 기술이라 사용자 리소스가 최소화되도록 설계돼 있고 낮은 대역폭 점유로 네트워크에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IITC(Intellectual Individual Traffic Control) 방식으로 전송하고 참여자별 1:1 로드밸런싱 기술을 적용해 딜레이 타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텍은 재난현장으로 국한돼 있던 IseeUsee의 적용 분야를 더욱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글로텍 관계자는 “IoT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바일을 활용한 양방향 영상모듈의 활용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헬스케어, 시설물 관리, A/S, 핀테크, 교육 등으로 사용처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아이씨유씨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메이트, 동양물산, 한국뉴욕주립대, 지오텍 등 민간기업에서도 시설물 관리와 A/S처리 그리고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아이씨유씨를 이용 중이다.

이 밖에도 글로텍은 핀테크 트렌드에 맞춰 벨소프트와 손을 잡고 신규 사업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얼굴을 인증하는 비대면 본인인증 솔루션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펀드 매니저와 화상으로 상담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텍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이씨유씨를 플러그인 형태로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스마트보드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더라도 이미 운용 중인 앱에 모듈만 깔면 보조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글로텍은 이를 위해 아이씨유씨 웹센터(IseeUsee WebCenter)와 데스크톱(Desktop), 리코더(Recorder), 온-에어 리플레이(On-Air replay) 등을 아이씨유씨 룸서버(IseeUsee RoomServer)와 함께 올인원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글로텍은 하반기에 드론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양방향 영상모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텍 관계자는 “현장에서 모바일을 이용할 경우 손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드론이나 모자, 안경 등에 장비를 부착하는 웨어러블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하반기에 이 장비들이 출시될 경우 아이씨유씨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