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사물인터넷(IoT) 시장 개화를 맞아 다양한 완제품 업체와 플랫폼 서비스 등에 활용할 모듈·센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공들여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과 함께 신규 매출을 이끌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삼성전기 ‘스마트 홈 모듈’ 제품군은 관제탑(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게이트웨이 스마트허브와 지능형 플러그, 각종 센서 등으로 구성된다. 사물인터넷 전용 통신 기술 중 하나인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LPWA) 기반으로 고객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형태다.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모듈(DM)사업부에서 맡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PWA는 통신 반경이 넓고 단말 배터리 수명을 수년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SKT와 관련 기술개발 협력을 상호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응용모듈 개발에 주력했다.
전자제품 전원 코드에 연결해 사용하는 스마트플러그는 실시간·누적 전력 소모량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조작할 수 있다. 수용 전압 초과 사용 시 자동 차단 기능 등을 내장해 화재 위험을 예방하고 가전제품 대기전력 감소가 가능하다. 콘센트에 스마트플러그를 꽂는 것만으로 집 밖에서 TV나 에어컨, 전기장판 등 가전제품 손쉽게 켜고 끌 수 있는 셈이다.
각종 센서류는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예상된다. 한 쌍으로 이뤄진 문 열림 감지 센서는 외출 중 창문이나 현관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을 스마트폰으로 즉시 알려주는 제품이다. 가속도계가 들어있어 금고 등에 적용하면 위치 변화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션(동작)감지 센서는 인식 반경 내 움직임을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전달하거나 IP카메라 등 연결 기기를 작동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외에도 누수 감지 센서와 온·습도 센서 등 다양한 환경 인식 센서를 와이파이, 지그비(ZigBee), 지웨이브(Z-wave) 등 통신기술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싱스 IoT 플랫폼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IoT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에도 제품개발과 시장 진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다양한 통신 기술과 모듈·센서 기술 등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나 양산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