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2위 제약사인 화이자(Pfizer)와 앨러간이 1500억달러(약 173조6850억원) 규모 인수합병(M&A)에 합의했다. 두 회사 합병으로 세계 최대 제약회사가 탄생한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과 M&A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1500억달러로 헬스케어 부문 M&A 역대 최대 규모다.
화이자는 미국 2위 제약사로 시가총액 2180억달러(252조4222억원) 규모다. 앨러간 시총은 1130억달러(130조8427억원) 수준이다. 두 회사가 합치면 시총 3300억달러(382조1070억원)로 존슨앤드존슨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제약사가 탄생한다.
합병은 앨러간 한 주를 화이자 주식 11.3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1일 앨러간 종가는 364달러였으며 화이자 종가는 32.18달러였다.
M&A는 앨러간이 화이자를 인수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가 해외 기업을 인수해 ‘세금 바꿔치기(tax inversion)’로 얻는 경제적 혜택을 줄이겠다며 규제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화이자는 앨러간이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본사를 옮겨 해외 수입 1280억달러에 대한 세금을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러간은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어 지난해 법인세율 4.8%를 적용받았다. 반면에 화이자는 수익 25.5%를 법인세로 냈다.
두 회사는 연말까지 M&A 절차를 마무리한다. 양사 합병 후 이언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대표를 맡고 브렌트 사운더스 앨러간 CEO는 임원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