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LG이노텍 LED사업…`감가상각 절반` 기회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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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가 올해 기회와 위기가 교차해 다시 기로에 설 전망이다. 만년 적자 사업부 오명을 벗을지 주목된다. 절반가량 줄어드는 설비 투자 감가상각과 고부가 제품군 강화가 기회 요인이다. 반면에 고출력 조명, 차량용 조명, 자외선(UV) LED 사업이 제때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올해도 난관이 예상된다.

LG이노텍 로고
<LG이노텍 로고>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 LED 사업부 감가상각이 작년에 비해 50%가량 줄어든다. 2010~2011년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던 핵심 설비 감가상각이 지난해 끝났고 2012~2014년 투자 설비 감가상각도 올해 줄어든다. 재무구조 악화 요인이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올해 실적 개선 기회가 생겼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LG이노텍은 이번 기회에 흑자전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LG이노텍 LED사업부는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발광 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 같은 차량용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고출력 조명과 UV LED도 성장동력이다. 이들 제품은 단가와 기술장벽이 높아 수익성을 개선하고 외산제품 공세를 방어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사업성 악화 주범인 백라이튜유닛(BLU) 매출 의존도가 낮아지는 것도 기회 요인이다. LG이노텍 LED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조명용 LED 매출 814억원, BLU 매출 966억원, 전체 매출 1781억원을 기록했다. BLU 매출 비중은 54.2%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조명용 LED 매출 비중이 BLU 비중을 뛰어넘어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한다.

BLU는 TV,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 감소와 세계적 공급 과잉, 중국발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약화됐다. 3년가량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묶여 대기업 진출이 제한되기도 했다. BLU를 주력으로 막대한 설비 투자를 단행한 LG이노텍이 직격탄을 맞았다.

아직 매출 비중이 낮은 차량용, 조명용 LED 사업이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 차량용 LED는 성장성이 높지만 매출 기여도가 아직 낮다. UV LED는 기술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수주 계약이 없는 상황이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해 소독, 살균 기능을 갖는 특수용도 LED다. 수은 램프와 달리 오염 물질을 포함하지 않는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열리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해 감가상각은 작년 대비 50% 수준으로 줄어들어 상반기 영업을 강화하면 터닝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며 “차량용 조명, LED 조명, UV LED 같은 고부가 제품이 얼마나 빨리 상승 작용을 내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