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가 전북 군산에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공장을 준공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슈퍼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PPS 대량생산 시대가 열렸다.
PPS는 가벼우면서도 내열성, 내화학성, 치수안정성이 높아 자동차 경량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그간 한국에는 생산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도레이첨단소재가 한국에 새 공장을 지으면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계가 손쉽게 재료를 확보할 수 있다.
도레이는 군산 공장에 총 3000억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외자 유치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레이는 군산을 발판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도레이 군산공장은 제조업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 업체가 되레 한국에 공장을 지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도레이가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 PPS 공장을 설립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군산의 입지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쉬운 원료 조달, 풍부한 전문 인력, 탄탄한 전후방 산업 생태계, 뛰어난 항만 인프라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서 세계 정상급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과 가까워 해외 소재나 장비기업을 유치하기 좋은 조건이다. 중국보다 기술유출 우려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점이 제대로 홍보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도레이 군산공장이 계획대로 세계 1위 PPS 생산 공장으로 성장한다면 홍보를 위한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도레이 군산공장이 순항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진출할 때 어려운 제도 개선이나 파격적인 인센티브 도입 여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글로벌 제조생산 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