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시장 공략 위해 SUV·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SUV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차종이다. 또 2020년까지 다양한 친환경차를 출시해, 170만대 규모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X3`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X3` (제공=기아자동차)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공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차종은 SUV로 올해 8월까지 중국 승용차 전체 산업 수요의 38.3%를 차지할 정도다. 상대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승용차보다는 외관도 더 크게 보이고 실내 공간이 넓은 SUV에 대한 선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2014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현대차 최초의 소형 SUV ix25를 중국에서 선보여 지난해 연간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3월 중국 전략형 소형 SUV인 KX3를 출시했다. SUV 라인업 강화를 위해 신형 투싼과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도 각각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부터 투입했다.

현대자동차 중국형 올뉴 투싼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중국형 올뉴 투싼 (제공=현대자동차)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현재 총 9개의 SUV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전체 판매 중 SUV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35.6%로 급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내년에 중국 전략형 SUV 차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1980~1990년생 `지우링·빠링허우` 세대 공략도 중요해졌다. 이에 글로벌 업체들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먼저 선보였던 텔레매틱스 기반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전화, 문자, 음악 등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를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투싼에 최초로 적용했다. 또 이번 창저우공장 준공과 함께 선보인 현지 전략형 소형 신차 위에나에도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를 적용해 젊은 세대의 자동차가 갖춰야 할 최고의 상품성을 장착했다.

현대차의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차의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한편 현대·기아차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2010년 연간 5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3만1000대 수준으로 대폭 늘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10%에 달한다. 글로벌 자동차 통계 조사 기관인 IHS에 따르면 올해도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해 42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17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베이징공장에서 현지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 8월부터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현지생산하고 있다. 향후 2020년까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 전기차 등 4가지 친환경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총 9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여 중국 시장 내 친환경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