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편의점 전성시대`…진화는 계속된다

전국 편의점 수가 3만개를 돌파하며 말 그대로 `편의점 전성시대`를 맞았다. 특히 편의점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 편의점 수는 3만3000여개에 달한다. 1989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첫 편의점이 문을 연 후 27년 만이다. 업체별로 CU가 1만634개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GS25가 1만486개, 세븐일레븐이 8486개로 그 뒤를 이었다. 미니스톱은 2326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위드미는 1615개다.

편의점의 인기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등이 원인이 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성장가도를 달리던 유통 채널이 최근 몇 년간 1%대 저성장에 머물러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4.7% 성장했던 편의점 시장은 지난해 11.4%로 두 자릿수까지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매출 규모 역시 2013년 12조8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13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17조2000억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편의점 시장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편의점 시장 매출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먹거리 중심이던 편의점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 식당형 편의점 도시락 카페를 연 데 이어 최근 카페형 편의점을 선보였다. 힐링과 여유 그리고 감성을 콘셉트로 세븐 카페존을 운영한다. 총 23석 규모로 커피와 함께 가벼운 식사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을 휴식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롯데그룹 대표 온라인몰인 롯데닷컴과 엘롯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한 상품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CU 노래방 편의점. 사진=CU제공
CU 노래방 편의점. 사진=CU제공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구호편의점 인증서를 수여받은 CU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고 업계 최초로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량을 시간 단위로 빌리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U 금융 편의점. 사진=CU 제공
CU 금융 편의점. 사진=CU 제공

CU는 노래방 편의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서울 홍대 젊음의 거리에 입점한 CU럭셔리수(秀)노래연습장점이 그 곳이다. 건물 1층에 자리잡았다. 약국과 결합한 드럭스토어 편의점과 디지털 키오스크가 설치된 금융 편의점 등도 CU가 추진하는 차별화 서비스 중 하나다.

GS25, 이베이코리아와 스마일박스 론칭. 사진=GS25 제공
GS25, 이베이코리아와 스마일박스 론칭. 사진=GS25 제공

GS25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무인 택배 수령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1000여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시행한다. 택배 수령은 물론 반품까지 가능하다. 또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GS25 서귀대포점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설비를 마련했다. GS25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점 이용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점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부가세를 차감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즉시 환급 서비스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생활 속 가장 가까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 성장을 위해 편의점 서비스가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