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LTE 특허연합, 라이선스 정책 바꿔 中·印 공략

AT&T와 ZTE 등 통신업체 `특허 연합체` 격인 비아 라이선싱(Via Licensing)이 4G LTE 특허 실시료 정책을 개편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판매실적에 따라 실시료 차등을 두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중국과 인도 시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P노믹스]LTE 특허연합, 라이선스 정책 바꿔 中·印 공략

영국 특허매체 아이에이엠(IAM)은 비아 라이선싱이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특허 라이선스 정책을 전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신흥시장 공략용`으로 해석했다. 비아 라이선싱은 특허실시자 중 기기 판매규모가 10만대 이하인 중소업체에는 특허 실시료를 면제하는 파격을 보였다. 기존 정책과 달리 제품 판매가 늘수록 실시료가 상승하는 구조다. 비아 라이선싱은 이제껏 판매실적 증가에 따라 기기당 실시료를 3달러에서 2.1달러까지 낮추는 구조를 유지해왔지만 앞으로는 판매실적이 늘면 실시료도 올라간다.

이번 개편은 지난달 음향기술 특허풀 `AAC풀`이 발표한 라이선스 정책과 유사하다. ACC는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 업체에는 유럽·북미보다 낮은 실시료를 적용하는 `지역 차등 정책`을 발표했다. 내수 시장에 기반을 둔 중국과 인도 업체들은 그간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을 기준으로 책정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망설였다. 이에 ACC는 신흥 시장에 직접적인 혜택을 부여하며 공략을 시도했다.

비아 라이선싱 역시 표면적으로는 지역별 요율 구분을 두지 않았지만,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한 실시료 차등화는 결국 사업규모가 작은 인도와 중국 업체를 겨냥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라이선스 체결에 소극적인 현지 업체에 효과적인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비아 라이선싱(Via Licensing)의 특허 실시료 정책 변화 / 자료: 비아 라이선싱
비아 라이선싱(Via Licensing)의 특허 실시료 정책 변화 / 자료: 비아 라이선싱

또 이러한 시도가 침체된 LTE 특허 라이선스 환경에 활력이 될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20여년전 최초 특허풀인 `MPEG-2`이 출범하면서 맞았던 라이선스 시장 호황은 현재 크게 퇴색했다. 무선통신 기술 고도화에 따라 라이선스풀을 확충하려는 시도 역시 번번이 무산됐다. 비아 라이선싱도 AT&T와 구글, ZTE 등 주요 기업 특허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에릭슨과 노키아, 퀄컴 등 전통강호 특허는 풀에 끌어들이지 못했다.

통상 특허풀의 성공은 핵심특허 보유 여부로 결정된다. 에릭슨과 노키아 등 기술 주도권을 쥔 업체 특허를 다수 확보해야 라이선스 체결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아 라이선싱이 이번 정책 변화를 통해 인도와 중국의 라이선스 장벽을 깬다면 거대 특허권자들도 향후 비아 라이선싱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또 비아 라이선싱이 최근 통신 특허풀 W-CDMA의 경영권을 인수한 점을 고려할 때 장기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외신은 내다봤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소영 객원기자 ysy367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