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테크위크]"전기차 시대 활짝…배터리 리사이클링 준비해야"

[소재부품 테크위크]"전기차 시대 활짝…배터리 리사이클링 준비해야"

전기자동차 시장 개화로 폐배터리 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이차전지 원재료 몸값도 급등하면서 다 쓴 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귀금속을 추출해 다시 사용하는 리사이클링 시장도 활짝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성일하이텍 이강명 대표는 19일 전자신문 소재부품 테크위크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로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회수 작업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를 수거해 전처리한 후 유기 용매를 통해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재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풀(full)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업체는 성일하이텍을 비롯해 벨기에 유미코아와 중국 비룬프, GEM 등이 꼽힌다.

2011년 본격화된 전기차 보급 정책을 통해 늘어나기 시작한 전기차 폐차가 시작되면 1~2년 내 폐배터리 처리 문제가 현실로 닥칠 것으로 보인다.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이차전지 원재료 가격 고공 행진도 계속되면서 국내에서도 리사이클링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은 전기차는 폐차 시 배터리를 각 시·도지사에 반납해야한다. 이렇게 반납된 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환경부를 중심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단계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본격화에 대비해 성일하이텍은 연간 생산능력(CAPA)을 현재 8000톤 규모에서 2만4000톤 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해 충청남도와 울산광역시 등 지자체도 폐배터리 재활용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제조사에 재활용 책임을 지우는 정책이 시행되면 관련 대기업의 움직임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와 재활용 업체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