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유, 이차전지 장비시장 첫 진출...26억원 수주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대표 박제순)은 루트제이드와 이차전지 제조 공정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3% 수준인 26억원이다.

소형 이차전지는 각종 휴대형 정보통신 단말의 필수 전원이다. 전자기기의 소형 경량화와 고기능화 요구가 증가하면서 작고 가벼우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오랜 시간 동작할 수 있는 이차전지 기술 필요성이 커졌다.

루트제이드는 스마트워치, 헤드셋 등 웨어러블 기기와 초소형 IT·모바일 기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에스엔유는 전극공정에서 코팅된 전극을 형상에 맞게 절단하는 펀칭(Punching) 장비와 전극에 분리막을 입히는 포케팅(Pocketing) 장비, 패키지 공정용 어셈블리 장비, 셀 내부 가스와 잉여 전해액을 배출하고 최종 마무리하는 디개싱(Degassing)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에스엔유는 이차전지 공정 장비 공급 시장에 처음 진출함에 따라 이 분야 수주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이차전지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어 관련 검사장비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용 검사·계측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용 인공지능 부품실장검사(AOI)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에스엔유 관계자는 “모회사인 에스에프에이와 함께 이차전지용 인공지능 AOI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양사가 힘을 합쳐 관련 기술을 지속 개선·응용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