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성진 어라운드어스 대표 "이력서에 못 담은 '끼'…영상 보고 판단하세요"

[오늘의 CEO]김성진 어라운드어스 대표 "이력서에 못 담은 '끼'…영상 보고 판단하세요"

“새로운 플랫폼을 고객에게 이해시키고 알리는 것이 어려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독창적인 '퍼스트무버'라면 피할 수 없는 과제라 생각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어라운드어스 대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소셜 구인구직 플랫폼을 개척했다. 어라운드어스는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 후 1년 만에 사용자를 2만2000명 확보했다. 올해 6월 말에는 신한캐피탈, 신한금융투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총 8억8200만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김 대표는 7일 “투자 유치 후 서비스 개선을 위해 바쁘게 달려왔고, 올해 말까지 굵직한 사용자 편의성 개선과 자동화 기능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사업 마케팅을 강화하면 4분기 안에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어라운드어스를 이용하면 텍스트와 사진으로 구성된 이력서에는 담기 어려운 엔터테인먼트 지망생 경력의 진위와 재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보여 줄 수 있고, 경력과 재능에 따라 인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연결한다.

링크드인 서비스처럼 헤드헌터, 캐스팅 디렉터, 제작사, 광고주가 공개 구인이나 오디션 공고를 올리면 인재를 적시적소에 빠르게 연결해 준다.

매주 회차별로 새로운 출연자를 모집해야 하는 프로그램에서 섭외 작가 없이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모집 공고를 등록하고 무료 마케팅 지원 요청을 하면 빠르게 양질의 출연자를 확보한다.

김 대표는 “'업무 시간을 단축해 주는 플랫폼' '편리한 서비스' 등 고객사가 붙여 준 수식어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한 번 사용해 본 고객은 오디션, 구인 공고를 반복 게재하는 등 단골 파트너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달 중에 구인, 채용자가 좀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할 예정”이라면서 “타 소셜미디어 서비스와의 호환성도 개선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말까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계 종사자가 좀 더 편리하게 본인의 경력을 온라인 프로필에 더할 수 있는 자동 경력 추가 기능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10만명 사용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내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김 대표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스쿨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구글에서 5년 넘게 일했다. 김 대표는 “미국은 주연도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어라운드어스가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시장”이라면서 “미국 중심으로 최대한 빨리 해외 시장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