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분야는 일본기업과 끊임 없는 싸움...기술개발에 마침표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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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분야는 일본기업과 끊임 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끊임 없는 기술개발을 해야만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도 대응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는 것입니다.”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정심의위원과 국민심사배심원이 5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최종 평가에서 참가 기업의 발표를 듣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정심의위원과 국민심사배심원이 5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최종 평가에서 참가 기업의 발표를 듣고 있다.>

이성민 에버켐텍 대표는 '2019년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이하 강소기업100)' 최종평가에서 “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데 어째서 이번 사업에 지원했느냐”는 심의위원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5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강소기업100 최종평가에는 이 대표처럼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소부장 분야에서 '극일(克日)'을 추구하는 기업인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고기능성 대전방지 코팅제를 만드는 에버켐텍을 비롯한 80개 소부장 기업은 이날 최종평가에서 산학연 전문가 39명과 100명 안팎의 국민심사배심원단에게 회사의 핵심 기술을 설명했다.

이날 최종평가는 기계금속, 기초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1·2 등 총 7개 분과로 나뉘어 열렸다. 매출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기업부터 100억원 미만 기업까지 소부장 분야 다양한 강소기업이 몰렸다.

최종평가에서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향후 5년간 30개 사업을 통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기업당 최대 182억원에 이르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다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 기업설명회(IR)가 이뤄졌다.

각 기업별로 10분씩 발표를 진행한 이후에는 8분간 심의위원의 날카로운 질문이 오갔고, 발표 직후에는 각 분과별로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국민심사배심원단이 상·중·하로 즉시 기업 성장성을 평가했다.

발표를 마친 기업인들은 긴장한 내색을 역력히 표시하면서도 심의위원의 관심에 크게 고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최종평가에서 발표한 기업 관계자는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어려운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심의위원은 물론이고 배심원단까지도 우리 기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뻤다”면서 “이렇게 소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발표 중간중간 배심원 사이에서 “저건 쉽고, 괜찮다”라는 수근거림이 나오는 등 배심원 역시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확대 적용 가능성이 있는 기술에는 높은 점수를 주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이날 심의위원으로 참석한 한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모두 같은 것 같아 보이면서도 전부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 어느 한 분야 전문가이더라도 모든 분야를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소부장 기업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최대한 집중해 설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직접 최종평가 현장을 둘러봤다. 박 장관과 박 회장은 반도체 분야 윌테크놀러지의 IR를 비롯한 기계금속, 전기전자 분과 등 심사장을 찾아 강소기업의 기술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강소기업100 최종평가 결과는 오는 9일 발표한다. 최종 선정기업이 100개사에 미달하는 경우 잔여 기업은 차년도에 선발할 예정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