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 제조 글로벌 1위 'KCFT' 인수 절차 마무리

전북 정읍시 KCFT 공장 전경 <사진=SKC>
전북 정읍시 KCFT 공장 전경 <사진=SKC>

SKC는 6일 KCFT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KCFT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리는 회사다.

SKC는 7일 KCFT 주식대금을 완납하면서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 앞으로 KCFT는 SKC의 100% 투자사가 된다. SKC는 지난해 6월 KCFT 인수를 공식 발표하고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KCFT는 세계적인 동박 제조 기술과 생산성을 보유한 회사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을 이용해 얇게 만든 막으로 이차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가 세계 최초로 양산 성공한 4마이크로미터 초극박 전지용 동박 <사진=SKC>
KCFT가 세계 최초로 양산 성공한 4마이크로미터 초극박 전지용 동박 <사진=SKC>

KCFT는 지난해 10월 독자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 30㎞ 길이 롤로 양산한 바 있다.

SKC 관계자는 “KCFT 기술력에 SKC의 40년 필름 기술 노하우를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C는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발맞춰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KCFT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3만톤의 4배 이상으로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급 부족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전라북도 정읍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까지 정읍공장에 생산능력 1만톤가량의 5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진출해 고객사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해당 지역은 SKC 생산시설 여유부지가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SKC는 KCFT 인수로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을 중심으로 '딥체인지' 노력을 지속했다”면서 “KCFT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