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OCI가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 국제가격 하락에 따라 급증하는 적자 폭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OCI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180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영업이익 1587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51억원으로 16.3% 줄었다. 순손실은 8093억원이다.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이다. 작년 동기 432억원 보다 200억원 이상 적자가 늘었다.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6387억원, 6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 OCI 제공]
[사진= OCI 제공]

OCI 실적 악화는 주력 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부문의 판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태양광 산업 시황 악화 등에 따른 실적 부진과 자산손상차손 인식 등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OCI는 올해 사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 해당 공장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거점으로 전환한다.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원가를 기존 대비 25% 이상 줄일 계획이다. OCI는 사업 재편 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오는 20일부터 가동을 중단한다. 오는 5월 1일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으로 재가동해 올해 10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5000t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솔루션도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