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코로나19 경제·고용 충격, 디지털·비대면 '한국판 뉴딜'로 극복

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청와대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고용 충격을 디지털·비대면 등의 '한국판 뉴딜'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의료 분야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일자리가 위기인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내수침체가 심화되면서 경제·고용충격이 본격화됐다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다.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던 15~64세 고용률도 0.8%p 하락하는 등 주요 고용지표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구직활동 위축과 채용일정 연기 등으로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임시·일용직 및 자영업자, 서비스업, 청년층 중심으로 고용이 위축됐다. 일시휴직자는 전년동월비 126만명 증가, 역대 최고수준인 160만7000명을 기록했다.

소비·서비스업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1분기 GDP가 전기비 1.4% 감소, 전년동기비 증가폭도 1.3%로 둔화됐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1분기 GDP가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수치지만, 실물경제 충격은 2분기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1분기 GDP에는 코로나19 충격이 일부만 반영됐고, 3월까지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이 수출에 본격 반영되지 않았으나 4월부터는 수출이 큰 폭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공공부문 디지털·비대면 분야 10만명 배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방역·의료 분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디지털 분야 일자리의 경우 지속적 일자리로 전환되는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방역을 통해 보인 성과가 한국 사회의 혁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런 방향에 따라 (한국판 뉴딜을) 관계부처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5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밝힌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방향도 방역기술을 포함해 첨단 의료·과학기술을 활용한 산업에 초점을 맞춘바 있다.

다만 위기 극복의 전제조건은 '고용유지'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위기극복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