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용 늘고 통신비 줄어…선택약정할인 통했다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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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반 동안 데이터 사용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났지만 이동통신요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영향으로 데이터 사용량은 꾸준히 늘었지만, 선택약정할인 등 정부 정책 효과로 가계통신비는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동통신요금은 94.00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동통신요금 물가는 선택약정할인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된 2017년 9월 이후 2년 7개월 간 꾸준히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연도 2015년을 100으로 놓고 물가 상승·하락률을 나타낸다. 기준연도 대비 현재 가격이 내렸으면 지수는 100보다 낮고 올랐으면 100보다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가계지출동향에서도 가계통신비 월 지출액은 전년보다 줄었다. 전국 1인 이상 가구 가계통신비 지출은 월 평균 12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올해부터 표본체계·조사방법 등이 변경돼 이전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소비지출 비중으로 보면 2017년 5.4%, 2018년 5.3%, 지난해 5.0% 등으로 매년 소폭 하락했다. 하락세는 지난해 4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두 배로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2017년 9월 32만3078TB였던 전체 트래픽은 올해 3월 63만9468TB까지 증가했다.

정부 요금인하 정책 효과로 풀이된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가입자 증가, 취약계층 요금 감면, 이동통신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알뜰폰 활성화 추진 등 정부 정책이 주효했다.
특히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라 가입자 수가 대폭 확대됐다. 2017년 12월 500만명 수준에서 2018년 11월 기준 1997만명, 지난해 7월 말 기준 2511만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통신 관련 가계지출동향
최근 3년간(2017~2019년) 통신 관련 가계지출동향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