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버 주문량 전분기 대비 20% 증가…반도체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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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기업의 서버 주문량 추이. <사진= 트렌트포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기업의 서버 주문량 추이. <사진= 트렌트포스>>

고용량 반도체가 활용되는 데이터센터용 기기 수요가 올 상반기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비대면 사업이 크게 늘면서 서버 수요도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의 서버 D램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서버 기기 주문 수요가 직전 분기 대비 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트포스 측은 “서버 기기 주문은 20% 늘어났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버 기기 제조사 생산 라인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선적량은 9%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서버 수요는 급격하게 늘었지만, 서버 운영 업체들의 재고 관리로 3분기부터는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거나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반기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올 한해 서버 기기 출하량은 5% 안팎이 될 전망이다.

서버 시장이 활황인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대 이후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등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대면 사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중국 지역 서버 운영 기업들의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 예로 미국 구글의 올해 서버 주문량은 지난해 대비 20%가량,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버 주문량 증가는 반도체 업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지난 1분기 서버용 D램 판매량이 상당히 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일부 반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서버용 D램 재고가 2분기 정상 수준으로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대부분이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