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트래픽 폭주...5G 부품·장비株 하반기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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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트래픽 폭주...5G 부품·장비株 하반기 수혜주

5세대(5G) 이동통신 부품·장비 기업 실적이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으로 트래픽 급증에 따른 인터넷 속도가 이슈화되면서 네트워크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1일 하나금융투자 보고서는 “3·4분기에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는 7월부터 선반영해 서서히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트래픽 급증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4월 게임 트래픽은 작년 대비 94% 증가했다. 1~4월 스마트폰 방송 시청 시간 역시 작년 대비 23% 늘었다. 최근 노키아에서 세계 트래픽이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당초 예상보다 트래픽 증가 속도가 3~4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

김홍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장비 생산, 설치 측면에서 피해를 보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적인 트래픽 폭증 양상은 네트워크장비 업체 입장에선 크게 반길 일”이라고 말했다.

5G 상용화로 세계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트래픽 증가는 5G 조기 투자 확대 및 백홀·스위치 등 제반 네트워크 장비 투자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로 통신사들은 5G 투자 증대를 더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통신 3사 총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019년 이후 2022년까지 8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장기 슈퍼사이클 도래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내 통신장비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중국에서 화웨이·ZTE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케이엠더블유 등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 전망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또 삼성전자가 하반기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경우 RFHIC, 케이엠더블유가 대표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케이엠더블유는 LTE용 소형기지국(RRH) 등 무선통신장비 제조사다. 이 회사는 미국 버라이즌·스프린트에 안테나·필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삼성전자의 가장 유력한 미국 시장 진출 협력업체다.

또 서진시스템과 에이스테크도 주목할 기업으로 꼽힌다. 에이스테크는 미국 시장에서의 과거 성과는 미미하지만 삼성전자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한 또 하나의 안테나·필터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진시스템은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기존 삼성과의 협업 관계를 미국에서도 이어나갈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고주파수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일본·인도 시장에서 시장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가장 중요시할 협력업체 중 한 곳으로 RFHIC가 꼽힌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