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남의 기업가정신 바로보기]<5>취업 패러다임을 바꿔라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김귀남의 기업가정신 바로보기]&lt;5&gt;취업 패러다임을 바꿔라

며칠 전 신문에서 대학 졸업 후 정규직 취업률이 12%라는 내용을 보고 요즘 젊은 세대에게 정말 미안함을 느꼈다. 기성세대 책임이다. 우리 베이비부머 세대에는 거의 100%, 많은 경우 두세 군데 합격해서 골라 가곤 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시장이 성숙돼 가고 산업이 바뀌어 가면서 우리나라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일어난 일일 것이다. 제조업은 공장을 해외로 이전해 기업가들은 의욕을 잃게 됐다. 새로운 산업은 각종 규제 등으로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요즘 신문에는 부동산 매각뿐만 아니라 기업 매각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기업가 정신 실종이다. 정부, 기업과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 사실이고, 그래서 취업률 통계치가 이리 나오는 것이다. 그럼 우리 젊은이들은 어찌해야 할 것인가.

우선 취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한국에서만 취업할 필요는 없다. 젊음의 무한한 가능성은 많은 선배가 얘기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아직도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말은 유효하다. 어학은 배우면 된다. 현지에 가서 부딪치며 배우면 된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다. 수많은 회사가 있다. 이제 구직 사이트도 해외로 나가야 한다. 우리 젊은 세대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무작정 어느 나라건 떠나 현지에서 부대끼며 일을 해보면 우리 선배들이 그랬듯이 기회가 생기고, 현지의 사업가로 발돋움할 것이다.

처음에는 실패도 좌절도 있겠지만 젊기에 결국은 성공하고야 만다. 이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어떤 친구는 베트남에 들어가 현지 수요 조사를 해본 결과 현지인들이 돈을 은행보다 금고에 보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금고를 수입해 현지에서 성공했다는 오래된 기사, 어떤 이는 미국에서 한식 푸드 트럭으로 성공했다는 기사도 이를 입증해 준다. 누군가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조사해서 젊은이에게 비전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작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해외로 나가야 한다. 정말 세계는 넓고 나라마다 발전 정도의 차이가 있어 한국 사업 모델을 현지에 접목할 수 있고, 해외에서 보고 접한 것을 한국으로 가져와서 사업할 수도 있다.

그리고 꼭 좋은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안 된다고 해서 실의에 빠질 필요도 없다. 인생 시작일 뿐이다,

어느 직종이든 어느 회사든 취업해서 기회를 보자.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사업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찾아가면서 해보자. 이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이리하면 창업 기회가 생길 것이다. 얼마 전 서민 갑부를 다룬 TV 프로그램에서 군 제대 후 취직할 곳이 없어 간판 일을 시작, 7년 만에 10여명의 직원과 연매출을 100억원 가까이 올리는 어엿한 사업가가 된 젊은이 얘기를 보았다.

남의 얘기라 생각하지 말자. 누구나 이룰 수 있다. 젊음이라는 자신감과 기업가 정신만 있다면 가능하다.

얼마 전 서울 모 대학원 특강에서 기업가 정신에 관해 강의한 바 있다. 졸업 후 진로를 물어 보자 수강생 15명 가운데 여학생 한 명만이 창업을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창업의 꿈, 해외로 나가겠다는 꿈을 꿨으면 한다. '꿈은 이뤄진다'는 진부한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꿈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진리다. 요즘 '왓칭'이라는 책을 보았다. 이 책에 꿈을 꾸면 이뤄진다는 의미와 실제 사례들이 소개돼 있다. 젊음은 무한하다. 여러분이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목표를 정하느냐가 미래 여러분의 그릇이 된다.

취업! 대기업만이 다가 아니다. 해외 취업과 창업 모두가 취업이며, 기업가 정신으로 미래를 꿈꾼다면 훗날 빅포테이토가 돼 있을 것이다.

김귀남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코리아 대표이사 38cobha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