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PC용 OS '한컴구름' 출시…"국내 개방형OS 시장 조성 나선다"

한컴구름 OS 구동 화면 이미지
한컴구름 OS 구동 화면 이미지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가 리눅스 기반 PC용 운용체계(OS) '한컴구름'을 출시하고 개인사용자에게 무료 배포를 시작한다.

한컴구름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소장 조현숙, 이하 국보연)와 한컴이 개발·공개한 개방형 OS '구름플랫폼'을 토대로 한컴이 자체 개발한 OS이다. 리눅스 커널 4.19기반 데비안(Debian)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다.

한컴구름은 구름 브라우저, 이미지 뷰어, 동영상 플레이어, 압축프로그램, 메모장, 계산기 등을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한다. 국보연이 개발한 보안프레임워크(신뢰부팅기술, 운용체계 보호 기술, 브라우저 보호 기술)를 통해 보안을 강화했다.

한컴은 한컴구름 출시를 통해 국내 개방형 OS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고객별, 산업별 요구에 맞춘 한컴구름을 제공,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

한컴은 개인 사용자 대상 무료 배포를 통해 한컴구름 이용도와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경량화된 한컴구름을 제공한다. 보안성을 유지하도록 중앙에서 사용자 프로그램 설치와 사용 권한,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을 관리하는 중앙관리솔루션 'GPMS(Gooroom Platform Management System)'를 제공한다. 클라우드를 주로 사용하는 데스크톱PC, 클라우드 상 가상데스크톱을 사용하는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기반 망분리 PC, 특수목적용 단말 등을 타깃으로 한컴구름 공급을 확대한다.

한컴은 한컴구름 개발자센터 운영과 한컴구름협의체 운영을 통해 개방형OS 시장 조성과 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선다.

개발자센터에서 SDK, 개발툴, 개발가이드라인 등을 개발자에게 제공한다. 고등학생, 대학생 개발자도 누구나 한컴구름 사용성 개선이나 앱 개발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한컴은 지난해 안랩, 휴네시온, 세이퍼존 등 보안 소프트웨어(SW)기업을 비롯해 순천향대, 세종대 등 30여개 기업, 기관 등과 함께 '한컴구름협의체'를 구성했다. 한컴구름 확산을 위한 다양한 리눅스 앱 개발과 기존 SW 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한컴구름은 한컴 홈페이지 다운로드 센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컴구름을 설치한 개인 사용자에게는 '한컴오피스 한글 뷰어'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 한컴구름에서 자유롭게 문서 편집이 가능하도록 리눅스용 한컴오피스 개발도 추진한다.

한컴 관계자는 “2015년부터 개방형OS 개발을 추진해 왔던 만큼 지금 변화를 기회로 삼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대체하는 국내 개방형OS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