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이 프리미엄 배달서비스 '배민라이더스' 기사 확보에 본격 나서면서 지원자가 폭증하고 있다. 지입 계약 신규 기사 모집에 1인당 최대 100만원 프로모션 비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 덕분이다. 1000명 모집에 이미 서울 강남·서초권 1500여명, 서울 전역 총 6000여명 이상 기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테랑 기사 상당수가 배민라이더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배달대행업계도 기사 유출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이달 배민라이더스 기사 모집을 재개하면서 신규 입직 기사에게 최대 100만원 프로모션 혜택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민라이더스로 최초 계약하는 지입 기사가 대상이다.
서울 강남 및 송파지점을 포함 북부·중부·서부센터와 경기·인천 지역 등 서비스권 전역에서 모집한다. F2, F5, F6 등 적격 비자를 보유했다면 외국인 기사도 받는다.
지원금은 60일 내 신규 입직 배달기사가 수행하는 총 배달건수(300, 700, 1000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30만, 40만, 30만원으로 3번에 나눠서 지급된다. 최상위권 배달기사들은 하루에 100건 이상 수행이 가능하므로 첫 달 월급에 보너스 100만원이 포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배민라이더스 기사 월평균 수입은 379만원, 12월 기준 423만원으로 집계됐다.
요기요 역시 보너스 2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요기요 익스프레스' 기사 모집을 진행 중이다.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배민라이더스처럼 배달 주문 중개부터 배달대행까지 요기요가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요기요 플러스'를 리브랜딩해 지난 6월부터 노원과 도봉지역 에서 테스트 운영을 시작했다.
요기요는 기사 신규 계약 보너스로 50만원, 다른 기사 추천 채용 시 3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서울 강남 서초지역 한정으로 건 평균 6000원이었던 배달 수수료도 8000~1만2000원으로 올렸다.
지원 기사가 본인 이륜차를 사용하면 배달 건당 추가 보너스를 지급하고, 요기요 바이크를 렌털하면 렌털비를 4주 동안 지원한다.
배달의민족·요기요가 기사 유치에 각종 혜택을 집중하기 시작하자 경쟁 업계는 울상이다. 이미 쿠팡이츠가 기사 부족 시기마다 프로모션을 통해 배달수수료를 평균 3배 수준으로 올림에 따라 기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1위 업체 생각대로는 쿠팡이츠 겸업 기사 발각 시 자사 플랫폼 활동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공지를 내거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한 배달대행업계 관계자는 “쿠팡·배민 등이 거액 프로모션으로 기사를 끌어가더라도 이 같은 정책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 우리는 기업간거래(B2B) 물량 등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수입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중소 규모 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오래 버텨내지 못하면 시장이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