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고지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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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최근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연일 연고점 돌파 행진을 이으면서 이번주 2400선을 돌파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려면 기업 실적회복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9% 오른 2351.67로 마감해 2018년 9월 27일 종가(2355.43)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장중·종가 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운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피 PER는 12.84배로 2007년 7월(12.95배)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았다.

PER는 기업 주가를 일정 기간 집계한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주가가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얼마나 비싼 시세로 거래되고 있는지 나타낸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 투자자는 올 들어 코스피를 36조2245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외국인은 23조9707억원, 기관은 14조932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 중심 장세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강력한 투자 주체로 떠오른 개인이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를 잇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과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도 하반기 실적 불안이 여전하다” 지적했다. 기업실적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증기 고평가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에 쏠린 것도 주가 상승 한계로 지적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2400을 넘어 2500까지 올라가려면 수급 측면에서 추가 요인이 필요하다”며 “최근 외국인이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이들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